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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축구 국가대표 장학영, '연습생 신화'에서 ‘승부조작 브로커’로 전락

기사승인 2018.10.15  23: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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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산 무궁화축구단 이한샘에게 "고의 퇴장당하면 5000만 원 주겠다" ...승부조작 거절하고 신고 / 류효훈 기자

2016년 4월 10일 인천과 성남의 게임에서 성남의 장학영(왼쪽)이 볼을 걷어내고 있다(사진: 더팩트 최용민 기자, 더 팩트 제공).

연습생 출신에서 국가대표 수비수까지 발탁돼 ‘연습생 신화’를 일궜던 장학영(37, 전 성남FC)이 후배 축구 선수에게 승부조작을 제안해 은퇴 후 1년 만에 ‘승부조작 브로커’로 전락했다.

15일,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부산 중부경찰서는 장학영이 지난 달 21일 밤 10시께 부산의 한 호텔에서 아산 무궁화축구단 수비수 이한샘에게 5000만 원을 건네면서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전반 25분 안에 반칙해 퇴장당해 달라고 청탁한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제안을 받은 이한샘은 장 씨의 회유를 거절하고 해당 내용을 구단에 보고했으며, 아산은 곧바로 연맹과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경찰은 장학영을 호텔 현장에서 체포해 수사를 벌였다.

승부 조작을 제안했던 장학영은 축구계에서 연습생 신화를 일군 선수로 유명하다. 연습생 신분으로 2004년 성남 일화(이하 성남, 성남FC 전신)에 입단해 두각을 드러낸 장학영은 2005년 성남의 주전 자리를 꿰찰 정도로 성장했다.

이듬해에 당시 국가대표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눈에 띄면서 태극마크도 달았다. 2006년 K리그 우승, 2007년 K리그 준우승을 이끈 장학영은 2년 연속 K리그 베스트 일레븐에도 선정됐다. 승승장구했던 장학영은 지난 해 은퇴하기까지 14년 간 K리그 365경기에 출장해 12골, 19도움이란 기록을 세웠다. 은퇴 후 지도자를 준비하던 그는 불과 1년 만에 승부조작 브로커로 타락했다.

이한샘은 지난 14일, 안산그리너즈전을 마친 뒤 진행된 공식 인터뷰에서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신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데뷔하기 전부터 승부 조작 사건이 터지기도 했고 친한 선배도 잘못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은 잘 알고 있었다.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팀이 선두를 달리고 있을 때 분위기를 해치지 않아서 좋다”고 덧붙였다.

최근,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이라는 좋은 성적을 내 국내 축구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시점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자, K리그 팬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릴 수밖에 없었다. K리그가 과거 승부 조작으로 인해 큰 홍역을 치뤘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2명의 브로커에 의해 진행된 승부조작은 K리그의 현역선수들이 동참했으며 국내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다발적으로 터진 승부조작으로 인해 이에 연루됐던 전 국가대표 최성국을 포함한 많은 선수들이 K리그에서 영구제명당했다. 심지어 죄책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선수도 있었다.

다행히 이번에는 승부조작이 이뤄지지 않고 사전에 차단되자, 국내 축구 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장학영이 뛰었던 부산아이파크의 팬 배모(25, 부산 동래구) 씨는 “또 다시 승부조작이 터질 뻔했다. 다행히 이한샘 선수가 잘 막아줬다. 내가 한때 좋아했던 선수가 브로커로, 그것도 후배 선수에게 승부 조작을 제안할 줄 몰랐다.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현역 선수가 앞장서서 승부조작 근절하고 신고까지 했다는 점을 들어 많은 축구팬들이 모범사례라며 칭찬할만 하다고 강조했다. 축구팬 김모(25, 부산 동래구) 씨는 “승부 조작을 막은 현역선수의 실명도 같이 언급된 만큼 다른 일을 안 당하게 보호가 필요하다”며 “한 선수의 용기 있는 행동이 관중들에게 믿음을 주고 한국 축구가 더 발전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취재기자 류효훈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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