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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저예산영화 흥행 귀재 제이슨 블룸 "겸손과 도전이 생존 비결"

기사승인 2018.10.08  23: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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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국제영화제 '플랫평폼 부산'서 대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보다 독립영화의 감동적 스토리가 더 영화적" / 심헌용 기자

제23회 부산 국제영화제의 분위기가 한창 달아오른 지난 7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 호텔 스카이홀에선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프로듀서 제이슨 블룸과 미국 LA 타임스 평론가 제임스 창이 아시아 독립 영화인들을 위한 네트워크 프로그램인 ‘플랫폼 부산’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두 사람이 영화 제작에 관한 대담을 나누고 마지막에 행사 참가자들의 질문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블룸하우스의 대표 제이슨 블룸(오른쪽)과 LA 타임스 평론가 제임스 창이 ‘플랫폼 부산’ 행사에 참석해서 할리우드의 독립영화 상황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심헌용).

제이슨 블룸이 대표로 있는 블룸하우스 스튜디오는 우리에겐 국내에서 흥행을 거둔 저예산 영화 <겟아웃>, <위플래시>를 제작한 스튜디오로 잘 알려져 있다. 블룸하우스는 저예산 영화임에도 참신한 각본으로 흥행을 거두는 제작사로 유명하다. 블룸하우스의 대표작은 제작비 약 1650만 원으로 약 2150억 원을 벌어들인 2009년에 개봉 작 <파라노말 액티비티>다.

오늘이 두 번째로 한국을 방문한다는 제이슨 블룸은 블룸하우스 제작 영화의 성적이 해외 다른 국가들보다 한국에서 훨씬 좋은 점을 특별히 지적했다. 블룸은 “<위플래시>가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다른 국가들보다 한국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둬서 매우 기뻤다. 특히 <해피데스데이>, <겟아웃>은 한국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제작자인 나에게 한국은 아주 중요한 곳”이라고 말했다.

블룸하우스는 <파라노말 액티비티> 성공 이후 10년 만에 <그것(It)>과 <컨저링> 제작사로 유명한 뉴라인 시네마와 함께 미국 공포 영화 산업을 양분하는 제작사로 성장했다. 블룸은 한국 호러 영화에 흥미를 보였다. 가장 좋아하는 한국 영화로 한국형 좀비 영화인 <부산행>을 꼽았다. 그는 “전세계 어디에서도 기차에서 벌어지는 공포물을 다룬 적이 없어서 매우 참신했다. 미국판 리메이크를 기획했지만, (기차 여행이 대중적이지 않은 미국에서) 원작의 느낌을 살릴 수 없을 것 같아 포기했다”고 말했다.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 천문학적 흥행 성적을 거두는 할리우드의 대세와는 달리, 블룸은 어떻게 할리우드에서 저예산 영화로 수익을 창출할 생각을 했을까? 그는 저예산으로 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흥행에 성공한 <파라노말 액티비티>가 저예산 영화의 길로 들어선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참신한 스토리와 연출을 가진 독립영화가 대형 배급사를 통해 대중적으로 알려지면 성공을 거둔다는 걸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의 흥행 묘수는 잘 만든 독립영화와 대형 배급사의 조합이었다.

<파라노말 액티비티>의 성공 이후, 주변에선 대형 배급사의 지원을 받아 블록버스터 영화를 제작하라고 블룸에게 권유했다고 한다. 그러나 블룸은 소신을 굽히지 않고 지금까지 저예산 독립영화를 꾸준히 만들고 있다. 블룸은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는 것보다 감동적인 스토리를 발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거대한 물량 투자를 받은 영화들은 스토리는 진부하고 오로지 볼거리에 치중한다. 그것은 내가 생각하는 영화 제작 방식이 아니다”고 말했다.

블룸은 블룸하우스에 제작한 영화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영화로 <퍼지>를 꼽았다. 그는 ”대중들은 블룸하우스 스튜디오를 그저 운좋게 성공한 B급 영화사로 인식했는데, <퍼지>가 개봉하고 세상의 인식이 완전히 뒤바뀌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퍼지>는 12시간 동안 살인을 포함해서 어떠한 범죄도 허용되는 '퍼지 데이'에 살아 남으려는 가족의 얘기를 그린 수작이다.

블룸은 가장 최악의 경험을 한 영화로는 아카데미와 골든글러브에서 각각 상을 받은 <위플래시>라고 주장했다. 그는 ”<위플래시>가 블룸하우스의 영화들 중 평단의 극찬을 가장 많이 받은 영화지만 배급사인 소니의 성의 없는 영화 배포 방식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지 못한게 지금도 불만“이라고 말했다.

독립 영화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로 제이슨 블룸은 두 가지를 강조했다. 그의 첫째 조언은 항상 겸손함을 잃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는 독립 영화는 적은 예산으로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있기에 가능한 영화라고 지적하며 ”제작자는 최대한 자신을 낮추고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그의 조언은 크고 작은 성공을 거두면 그것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도전을 하라는 것이었다. 그는 ”나는 <파라노말 액티비티>의 흥행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참신한 주제의 영화를 제작하는 것에 몰두했다“고 말했다.

엄청난 상업성의 전쟁터인 할리우드에서 적은 예산으로 작품성과 흥행을 모두 잡고 있는 제이슨 블룸의 기적은 역시 겸손과 도전이라는 인간적 매력에서 비롯된 듯했다.

취재기자 심헌용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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