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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니힐의 환상적 야경에 매료...택시기사 "박항서 최고!" 엄지 척

기사승인 2018.10.12  2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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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여행기②] 투본강을 흐르는 아름다운 '소원등'...호이안 야시장서 현지 음식 만끽 / 박주영 기자

파란 표시에 바나힐과 골든브릿지가 모여 있다. 적색표시는 호이안 올드타운의 위치를 보여준다(사진: 구글 지도).

9월 7일 베트남 여행 2일차 아침 8시. 한국에서 미리 예약해 둔 렌터카 기사와 연락했다. 7만 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면 하루 종일 운전기사가 포함된 렌터카를 이용할 수 있다. 바나힐은 호이안에서 1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는 바나산에 자리 잡은 과거 프랑스인들의 휴양지이며, 지금은 멋진 테마파크로 개발된 곳이다. 거리가 멀기 때문에 바나힐로 가는 왕복교통비와 하루 동안 이동할 교통비를 생각하면 택시를 렌트를 하는 것이 이득이다. 짐을 차에 보관할 수도 있고, 하루 동안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렌터카는 자유여행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서비스이다.

운전기사분과 인사하고, 렌터카를 타자 그는“코리아! 박항서!”라고 말했다. 그는 서툰 영어로 “박항서는 멋진 남자다”라고 소리를 높였다. 다낭여행 전 개최된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한 박항서 감독의 위상이 베트남에서 어떤지를 느낄 수 있었다. 박 감독은 지난해 10월 베트남의 U-23 대표팀과 A대표 팀을 총괄하는 감독직을 맡았다. 그는 부임 석 달 만에 베트남 U-23 대표 팀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에 올려놨다. 지난 8월에 있었던 아시안게임에서도 베트남 팀을 4위에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베트남 국민들은 박항서 감독에게 크게 열광했고, 그의 나라인 한국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운전기사는 한국말 반 영어 반을 섞어서 “박항서의 지휘력과 센스가 놀랍다”며“그는 베트남의 영웅”이라고 연신 칭찬했다. 베트남 국민들의 열기를 인터넷으로만 접하다 직접 베트남에서 ‘박항서’라는 이름을 들으니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바나힐로 가는 내내 기사와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축구이야기를 나눴다.

해발 1300m에 위치한 휴양지 바나힐 테마파크의 모습. 가운데는 지구본이 특이 하게 서있다(사진: 취재기자 박주영).

렌트한 차량을 타고 1시간가량 이동하여 바나힐에 도착했다. 바나힐은 미국, 일본 등에 위치한 유니버설스튜디오와 비슷한 테마파크다. 바나힐은 베트남이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프랑스인들이 다낭의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1500m의 바나산 정상에 휴양지로 조성됐다. 이후 베트남은 식민지에서 벗어나 주권을 되찾았고, 폐허가 된 바나힐 건축물을 베트남의 젊은 사업가가 재개발해서 지금의 바나힐 테마파크로 키웠다.

바나힐 테마파크로 가기 위해서는 산 아래에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케이블카를 탑승해야 한다. 비용은 입장료와 케이블카 탑승 금액을 합해 한국 돈 3만 5000원이다. 일찍 간 덕분에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케이블카에 탑승할 수 있었다. 케이블카에는 열 명 정도 탑승이 가능했다. 같이 탑승한 베트남 승객에게 나를 한국인이라 소개하자, 그녀는 “나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왔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한국 드라마 너무 좋다. 특히 이민호!”라고 말했다. 한국 드라마의 이름을 줄줄 외우는 베트남 여성의 모습을 보니 한국 드라마의 한류열풍이 베트남에도 불고 있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그녀는 “바나힐은 베트남에서 돈이 비싼 관광지라 현지인들도 자주 오지는 못 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10여 분 정도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올라 바나힐 테마파크에 도착했다. 큰 지구본이 가운데에 위치해 있고, 유럽에 온 것 같은 건축물들로 둘러싸여 있었다. 바나힐은 해발 1500m에 위치해 있어 더운 베트남 다른 지역과는 달리 선선했다. 프랑스인들이 이곳에 휴양지를 건설한 이유가 바로 기온이었다. 바나힐 테마파크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놀이기구가 있었다. 놀이기구가 많아 아이들이 있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휴양지 바나산의 골든브릿지의 모습. 거인의 두 손이 다리를 떠받치고 있는 독특한 형상을 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박주영).

바나힐 테마파크 체험을 마치고 골든 브리지까지 가는 케이블카를 탔다. 케이블카는 두 가지 코스가 있다. 한 번에 정상에서 입구까지 내려가는 코스와 한 번에 가지 않고 중간에서 환승할 수 있는 코스가 있다. 한 번에 내려가지 않고, 중간에서 하차하면 골든 브리지를 구경할 수 있다.

베트남 바나힐 정상에 자리한 골든 브리지는 베트남어로는 ‘카우 방’(Cau Vang), 영어로는 ‘골든 브리지’(Golden Bridge)다. 골든 브리지는 2018년 6월에 개통됐다. 골든 브리지는 산 정상에서 뻗어 나온 거인의 두 손이 150m 길이의 황금빛 다리를 떠받치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거인의 거대한 두 손이 다리를 받치고 있는 듯한 모습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이함과 웅장함을 보여준다. 구름 사이를 가르는 다리는 사람들로 하여금 구름 속을 걷는 기분을 들게 한다. 함께 케이블카를 탄 호주 여행객은 영어로 “거대한 손이 다리를 들고 있는 것 같다”며“ 웅장한 스케일이 놀랍다”고 말했다.

내가 골든 브리지를 방문했을 때 마침 베트남 미인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여성들이 골든 브리지를 런웨이 삼아 걷고 있었다. 골든 브리지를 걷는 그들의 모습은 안개 속 선녀 같았다. 신비로운 분위기가 대회를 더욱 아름답게 했다. 골든 브리지는 미인대회와 같은 자국민 행사가 열리기도 하지만 바나힐을 찾은 여행객 사이에서 함께 봐야할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관광객들이 자기의 소원을 빌기 위해 투본강에 떠있는 소원배를 타고 소원등을 띄운다. 물에 비친 등불의 불빛이 아름답다(사진: 취재기자 박주영).

바나산에서 내려와 차를 타고 호이안 올드타운으로 갔다. 올드타운 거리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전통적이고 예술적인 모습을 자랑한다. 거리마다 달려있는 풍등은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호이안 특산품으로 알려져 있다. 형형색색의 등은 밤이 되면 그 아름다움이 빛을 발한다. 두 명의 아이와 여행 중인 한국인 관광객 반하늬(40, 서울 서초구) 씨는 “아이들이 날씨가 더워 힘들어해 리조트에만 있었다”며 “아이들과는 호이안 올드타운만 잠시 들려 볼 수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그녀는 “형형색색의 등불이 아름다워 아이들과 잠시나마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호이안 올드타운은 투본강을 사이에 두고 위치하고 있는데 밤이 되면 목선을 타고 투본강을 따라 소원등을 띄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일몰 시간부터 해가 지고 나면 투본강을 따라 흐르는 수많은 소원등의 불빛으로 장관을 이룬다. 배를 타고 강의 한가운데에 도착하면 미리 준비한 소원등에 불을 붙이고 강에 띄운다. 호이안을 방문한 많은 관광객과 현지인들의 결혼사진 명소로 알려져 있다. 목석에서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밝은 조명 아래 결혼사진을 찍는 신혼부부의 모습도 보였다.

호이안에서는 베트남을 더 느낄 수 있었다. 다낭에서처럼 방문하는 곳마다 한국인이 많았지만 호이안 거리는 베트남의 전통적인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화려한 등으로 수놓아진 밤하늘과 강에 비친 불빛들은 장관이었다. 또한 올드타운 야시장에서는 현지 음식들이 많아 베트남의 전통음식을 싼값에 맛볼 수 있었다. 순수 베트남을 느끼고 싶은 한국인들에게 호이안 올드타운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호이안 올드타운 방문을 마지막으로 베트남 여행을 마쳤다. 호텔에서 짐을 정리하고 다음날 아침 한국으로 귀국했다. 첫째 날 다낭은 한국처럼 친근하고 편안했다. 둘째 날 호이안은 잔잔하고 아름다웠다. 베트남에서 처음 만나 얘기를 나눈 수많은 인연들이 있었다. 베트남 가이드, 베트남 현지 주민, 베트남 상인, 택시 기사... 한국에 돌아와 여행기를 쓰는 지금, 나에게 베트남은 따뜻하고 그리운 여행지가 됐다.

취재기자 박주영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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