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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외국인이 본 한국의 예멘 난민 수용 문제

기사승인 2018.10.05  16: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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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속담 중에 ‘물에 빠진 사람 구해주니 보따리 내놓아라 한다’는 게 있다. 구해준 은혜도 모르고 자기 생각만 한다는 뜻이라고 배웠다. 무릇 도움을 받으면 감사해야 하는 게 도리지만, 당연한 것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이 같은 사람들 때문에 남을 도와주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과거에 비해 많이 증가했다.

최근 한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이슈 중에는 난민 문제가 있다. 난민 문제는 마음 따뜻해지는 이슈가 아니라 마음 한 곳을 쓰라리게 하는 이슈라는 점이 아쉽다. 중동의 정치적, 사회적 이유로 인해 타국으로 도피하는 난민이 수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인데, 인도적인 차원에서 난민을 수용한 국가들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기에, 난민 문제가 지속적인 국제적 이슈가 되고 있다.

방글라데시에 있는 한 난민 캠프(사진: John Owens/VOA, Creative Commons).

유럽 사회에서는 인도적인 차원에서 많은 무슬림 난민들을 수용했다. 그들은 난민들과 함께 조화를 이루며 사는 평화로운 미래를 꿈꿨지만 현실은 처참했다. 난민들은 대다수가 보수적인 시아파나 수니파 무슬림이었다. 난민을 받은 후 유럽 전역에서 성범죄와 같은 강력 범죄가 늘었다. 2016년 독일 쾰른에서는 난민들에 의한 집단 성범죄가 발생했고, 최근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신생아의 이름은 '모하메드'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결과는 충격적이다. 2018년 9월 18일자 리얼뉴스는 스웨덴 총선 결과, 이민자 수용중단과 유럽연합 탈퇴를 주장하는 극우정당인 스웨덴 민주당이 제3당으로 캐스팅 보드를 쥐게 되었다고 한다. 사회민주주의의 모범을 제시한 스웨덴 같은 나라에서 극우정당이 세를 불린 것은 국제적으로 큰 충격을 줬다고 이 언론이 전했다.

비록 유럽에서 발생한 일이지만, 근래에 예멘과 이집트 등 중동 난민들이 한국으로 들어오려는 일들을 보면, 난민 문제는 이제 유럽만의 문제가 아니다. 더군다나 한국 문화는 이슬람 문화와 상극이기에 무슬림 난민들이 한국 문화에 동화되지 않고 유럽에서처럼 자신들의 문화를 강조한다면 이는 크나큰 한국의 사회문제로 야기될 것이다. 인도적인 차원에서라면 난민을 수용하는 게 맞을지도 모르나 국가와 국민의 안전과 문화의 보존이 최우선인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나는 무슬림으로 태어났다. 하지만 내가 학교나 가정에서 배웠던 이슬람은 위의 사례와는 달랐다. 나 역시도 극단적인 무슬림이 무섭다. 인도네시아 무슬림의 다수 종파는 수피파이다. 수피 무슬림은 비교적 교리를 강요하지도 않고 개방적인 종파다. 그러나 시아파나 수니파는 수피파를 인정하지 않는다. 작년에는 이집트에 있는 수피파가 탄생한 모스크가 수니파 테러단체인 ISIS에 의해 유혈 테러를 당했다. 2016년에 나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테러상황을 직접 목격했다. 당시 나는 한국 유학원에 있었는데 주변에서 ISIS와 관련된 보수적인 무슬림 단체에 의한 테러가 발생했다. 폭발음과 함께 수많은 경찰과 심지어 탱크까지 출동했다. 빨리 집에 돌아가고 싶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보호자 없이는 건물 밖으로 나갈 수도 없었다. 같은 무슬림일지라도 나는 일부 무슬림의 테러가 너무 무서웠다. 하물며 타종교인들이나 비종교인들에게는 극단적 무슬림의 테러가 더욱 큰 공포가 될 것이다.

종교를 믿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하지만 단지 같은 종교가 아니라는 이유로 자신을 도와준 사람들의 은혜를 잊는다면 자신뿐만이 아니라 종교의 이름에도 먹칠하는 것이 된다. 그리고 선량한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끼치게 된다. 추후에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까지도 도움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사람들은 보통 남을 도와주지 않는 사람들에게 무정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도와줌으로 인해 내가 위험해진다면 정말 도와주는 게 맞는 것일까?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 도움을 망설이는 사람에게 무정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일까?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유학생 데비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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