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힘을 통한 평화, 강한 군대 핵심은 장병”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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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힘을 통한 평화, 강한 군대 핵심은 장병” 강조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10.0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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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주년 국군의날 기념사... "군 복무기간 따른 맞춤형 취업 지원하겠다"/ 신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평화는 우리의 힘이 바탕이 될 때 지속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에 갑작스레 찾아온 평화를 위해 대한민국의 ‘강한 군대’가 필요하다는 것.

문 대통령은 1일 오후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70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선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19일 평양 공동선언을 언급하며 “단번에 평화가 오지는 않는다”며 “우리 군이 한반도 평화의 맨 앞자리에 서야 할 때다. 힘을 통한 평화는 군의 사명이며 평화시대의 진정한 주인공은 바로 강한 군대”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민의 군대’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군은 어떤 위협으로부터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낼 것이며, 우리의 땅, 하늘, 바다에서 우리의 주도 하에 작전, 통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낼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하는 군대가 가장 강한 군대며 강한 군을 만드는 핵심은 장병이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정오께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70주년 국군의 날 경축연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이처럼 국민의 군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군 내부의 민주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군은 전력에서도 최고가 되어야하며 민주주의에서도 최고가 되어야 한다”며 “국민의 딸과 아들을 귀하게 여기는 군대, 공정한 군대, 소통하는 군대로 복무환경을 개선하고 군 생활이 사회 단절로 이어지지 않도록 군 복무기간에 따른 맞춤형 취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남녀 군인 간의 차별 해소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기로 했다. 군의 육아 여건을 보장하기 위한 공동 육아나눔터, 군 어린이집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군 의료지원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군복무 기간에는 자신의 역량을 기르고 제대 후에는 민주사회의 시민으로 공헌할 수 있을 때 우리 군의 애국심은 더욱 고양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우리나라를 지킨 장병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군의 희생과 헌신이 없었다면 우리는 평화를 향해 단 한 발자국도 전진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조국 수호에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 이 자리에 계신 퇴역장병과 군 원로, UN참전용사들이 전쟁을 기억하며 평화의 시대를 열어낸 주역들이다.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감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나는 우리 장병들에게 무한한 신뢰를 가지고 있으며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며 “우리 군은 지금까지 조국수호의 임무를 훌륭히 수행했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국민을 지켜낼 것”이라며 기념사를 끝맺었다.

예비역 김모 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보여주고 싶은 대한민국의 군대의 모습을 이번에 정확하게 알게 됐다”며 “대한민국의 군대는 강하고 평화를 위해 존재한다. 동시에 ‘국민의 군대, 할 땐하고 놀 땐 노는 군대’가 목표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적인 군대에 좋은 변화의 바람이 부는 느낌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군의날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 육·해·공군 참모총장, 한미연합사령관 및 부사령관, 군 주요 지휘관, 유공장병, 국군·유엔 참전용사와 일반 시민 등 35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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