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작이 기다려질 정도로 화끈한 액션 타격감, 영화 '마녀' / 안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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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작이 기다려질 정도로 화끈한 액션 타격감, 영화 '마녀' / 안나영
  • 부산시 남구 안나영
  • 승인 2018.09.24 10:4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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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영화를 볼까 고민하다가, <마녀>라는 영화제목이 궁금증을 유발했다. 정말 만화에서 볼법한 마녀가 나오는 판타지 물일까? 아니면 마녀라는 악녀가 등장하는 사악한 공포물일까? 왠지 영화를 보기 전에 이 영화의 줄거리를 보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영화에 대한 내용을 모르는 상태에서 영화 <마녀>를 보게 됐다.

<마녀>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새로운 내용으로 신선한 충격을 줬다. 10년 전 의문의 사고가 일어난 시설에서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은 어린아이 ‘자윤’(주인공)은 자신을 거두고 키워준 노부부의 보살핌으로 씩씩하고 밝은 여고생으로 자라난다. 어느 날 자윤은 우연한 계기로,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다. 그러자 방송이 나간 직후부터 의문의 인물들이 그녀 앞에 나타나면서 흥미진진한 본격적인 스토리가 펼쳐진다.

무엇보다 <마녀>가 주목받은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어려운 독특한 소재를 완벽히 스크린 안에 담아냈기 때문이 아닐까.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배우들의 액션도 강력한 인상을 주었다. 지금까지 한국 영화에서 보여준 액션과는 달랐다. 굉장히 스피디하면서도 파괴적인 액션이었다. 비슷한 스타일의 외국영화보다 연출 자체도 뛰어난 느낌이 들었다. 이 정도의 연출과 액션을 기대하지 않았기에 나는 깜짝 놀랐고, 그래서 더욱 긴장감이 넘쳤다. 특히 후반부에 몰아치는 액션 자체만으로는 굉장히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던 영화였다.

신인배우 김다미(자윤)의 활약도 컸다. 영화와 잘 어우러지는 매력적인 페이스로 기대 이상의 연기력을 보여줬으며, 후반부를 완전히 지배했다. 이 영화는 김다미를 충무로의 새로운 신데렐라로 각인시킨 첫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몇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중반부의 전개가 지루하다는 것이었다. 물론 그 지루함 때문에 후반부에서 터져 나오는 반전이 신선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그리고 액션은 제법 잔혹했다. 15세 관람가임에도 불구하고 휘몰아치는 장면에서 너무 많이 튀는 피를 보기가 제법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과연 이 영화가 15세 관람등급이 적절한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그래도, 영화를 보고 난 뒤 가슴을 쓸어내릴 정도로 스릴감이 굉장했다.

제목을 보고 단순한 호기심 때문에 보게 된 영화였지만, 그냥 지나쳤더라면 엄청난 후회를 했을지도 모를 영화였다. 후반부로 갈수록 터지는 액션 타격감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한국 액션 영화의 새로운 시도 같아 매우 흥미로웠다. 원탑 배우는 없었지만 화려한 액션, 그리고 신예들의 연기력까지 더해진 <마녀>라는 영화는 마치 한 여름밤의 잘 차려놓은 한정식과도 같았다. 손익분기점이 넘으면 후속작이 나온다고 한 감독의 말처럼 내년 이맘때쯤 영화 <마녀>의 후속작이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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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영 2018-10-05 03:10:34
감사합니다~~~^^♥

Sssi 2018-10-02 18:03:27
멋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