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국제화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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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국제화 바람이 분다
  • 김현숙
  • 승인 2013.01.1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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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화 시대에 발 맞추어 대학의 문호도 활짝 열리고 있다. 또 입학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지방사립대학들에게는 국제화가 다시 ‘대학 생존'의 열쇠로 자리잡았다. 외국인 교수를 초빙하고 외국어로 진행되는 강의를 개설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기위한 움직임으로 대학들이 분주하다.

이러한 추세와 더불어 인도네시아 출신 알피에리(19)는 국제무역학을 전공하기 위해 지난 3월 부산 경성대학교로 유학을 왔다. 알피에리(이하 알피)의 하루는 기숙사에서 시작되어 기숙사에서 끝이 난다. 아침 7시에 기상해 기숙사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3,4시가 될 때까지 수업을 듣는다. 점심은 공부 할 시간이 모자라 늘 생략하고 만다. 수업이 끝나면 기숙사로 돌아와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인도네시아에 있는 가족들에게 e-mail을 쓴다.

알피는 한국으로 오기 전 6개월 동안 한국인 선생님에게 한국어를 배웠다. 하지만 모든 강의가 한국어로 이루어지는데다 부산 사투리까지 더해져 수업에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경성대에서는 각 유학생에게 한국인 '국제 교류 도우미'를 짝으로 정해주어 공부 뿐만 아니라 생활에 관련한 세밀한 일까지 도움을 준다. 알피의 도우미는 같은 학과 1학년 학생인 박일규(24)군. 그는 '경제학원론'과 같이 어려운 용어가 많은 수업에서 특히 도우미 몫을 톡톡히 해낸다고 한다. 그리고 매주 몇 번씩 정기적으로 한국어 공부하는 시간도 가지며 든든한 한국어 과외 선생님이 되어 주기도 한다.

동서대는 내년 9월 중국 장쑤성 장인(강음)시에 제2캠퍼스를 열어 정보기술·영상·디자인 등 동서대의 특성화 분야에 주목한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동서대는 중국 학생들이 3년 동안 공부한 뒤 1년은 동서대에 유학하도록 할 계획이다.

역으로 동의과학대학은 2005년 6월 캐나다 벤쿠버의 브리티시컬럼비아 공과대와 ‘교육과정 공동운영 협약'을 맺었다. 여기에 입학한 학생들은 두 개 대학의 졸업장을 동시에 따게 되며 국외진출의 가능성도 아주 높아 학생들의 호응도가 아주 좋다.

또 부산 지역 몇 개 대학에서는 영어로만 진행하는 강좌를 늘려서 개설하고 있다. 우리말 수업이 아니기 때문에 학생들의 부담감은 적지 않지만 호응도는 높다. 또, 대학에서는 참여를 늘리기 위해 영어 강의를 맡은 교수에게 지원금을 지급하거나 수강하는 학생에게 가산점을 부여 하는 등의 특혜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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