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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사용 주의하세요” 오래 쓰면 ‘외이도염’ 부른다

기사승인 2018.09.26  22: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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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귓구멍 틀어막는 '커널형 이어폰' 대신 헤드폰 권장...샤워 후 귓속 잘 말려야 / 신예진 기자

#고등학교 1학년 신모(17) 군의 귀에는 항상 이어폰이 꽂혀 있다. 등하굣 길에, 공부하는 중간에 이어폰으로 노래를 듣는다. 그가 사용하는 이어폰은 고무마개를 귀에 넣는 커널형(밀폐형)이다. 그러던 어느 날 신 군은 귀가 가렵고 약한 통증이 느껴져 병원을 찾았다. 신 군은 ‘외이도염’ 진단을 받았다.

이어폰은 현대인의 생활에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음악, 영상, 게임 등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다양한 컨텐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이어폰이 없어서는 안 된다는 것. 특히 최근 무선 이어폰이 등장하면서 장소와 시간을 불문하고 이어폰을 끼고 생활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러나 신 군처럼 이어폰을 착용하고 생활하는 사람들의 귀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외이도염 환자가 지난 2013년부터 연간 약 150만 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에서 “이어폰을 달고 사는데, 저 외이도염이라네요”, “병원에서 양쪽 귀 모두 외이도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가급적 이어폰을 사용하지 말라고 하네요” 등의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휴대폰을 사용하는 한 남성이 귀에 이어폰을 꽂으려고 하고 있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외이도는 귓바퀴에서 고막에 이르는 S자 모양으로 휘어진 통로다. 길이는 2.5~3cm 길이다. 바깥쪽은 피부로 덮여 있고, 그 안쪽으로는 땀샘·피지선·신경·혈관 등이 분포한다. 우리 몸 전체 피부 중 세균 감염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높은 습도와 온도에 취약하다. 외이도가 중성이나 알칼리성이 되면서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이도염은 외이도가 곰팡이나 세균에 감염돼 생기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염증으로 인한 통증과 가려움(소양증), 귀가 먹먹한 느낌(이충만감), 청력감소 등이 대표적이다. 즉, 귓속이 간지럽고 먹먹한 느낌이 지속된다면 외이도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는 것. 만약 외이도염을 방치하면 폐색까지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청력이 저하되고 분비물이 축적되면서 외이도 진주종, 골파괴 등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이어폰으로 인한 외이도염 발생을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핵심은 이어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다. 불가피하게 이어폰을 사용해야 한다면 고무패킹을 귀에 넣어 사용하는 커널형(밀폐형)은 피하는 것이 좋다. 커널형 사용 후 고무마개를 자주 교체하고 소독하는 것도 발병률을 낮추는 한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통풍에 약한 이어폰 대신 헤드셋 사용을 권한다.

습도에 민감한 귀를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샤워 후 귓속을 제대로 말리지 않은 채 이어폰을 바로 끼면 습기가 빠지지 않으면서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이 때문에 샤워 후나 귀에 물이 들어간 경우 고개를 기울여 한 쪽으로 물을 흘려보낸 뒤 드라이기나 선풍기 등을 이용해 충분히 귀를 말리는 것이 좋다. 면봉이나 귀이개 등은 귀에 자극을 줄 수 있고 위생적이지 않다.

전문가들은 외이도염 치료방법은 ‘청결 유지’가 핵심이라고 입을 모았다. 건국대학교 이비인후 두경부외과 신정은 교수는 “외이도염의 치료 원칙은 통증을 조절하고 외이도의 청결을 유지하는 데 맞춰져 있다”며 “외이의 산성도 유지를 위해 산성 이용제를 사용하거나 항염증을 위해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귀지를 제거하는 것은 청결과 거리가 멀다. 메디힐병원 이비인후과 정용수 과장은 "귀지가 불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외이도의 약산성 상태를 유지하고 외부 세균의 침입을 막는 살균 작용을 한다"며 "외부로부터 이물질의 유입을 막아주는 귀 털도 뽑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취재기자 신예진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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