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어제 뉴욕행...한미정상회담·유엔총회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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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어제 뉴욕행...한미정상회담·유엔총회 연설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9.2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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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없는 한반도의 시작을 전 세계에 알릴 것"...26일엔 보수매체 폭스뉴스와 인터뷰 / 신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방북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지 사흘 만에 북미 대화 중재를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문 대통령의 뉴욕 방문은 지난 2017년 유엔 총회 참석 이어 두 번째다.

23일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 차 미국 뉴욕으로 출발한다”며 “3박 5일간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대한민국의 노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각국 정상들과의 회담을 통해 다양한 국가들과 친선을 쌓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헬기를 타고 서울공항에 도착해 이날 오후 3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랐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로버트 랩슨 주한미대사관 차석 등이 환송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추석 기간에 유엔총회에 참석한다”며 “전쟁 없는 한반도의 시작을 세계에 알리고, 우리의 평화가 튼튼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과 의논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6일 귀국길에 올라 우리 시간으로 27일 서울에 도착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 3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이번이 네 번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두 차례 워싱턴을 방문했고, 지난 2017년 유엔총회 참석 차 뉴욕으로 갔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5번째다. 미국 방문 외에 지난 2017년 7월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 당시 한미일 정상 만찬회동을 가진 바 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뉴욕 방문의 첫 일정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이다. 24일에 열리는 회담은 첫 일정이자 가장 중요한 일정으로 꼽힌다. ‘한반도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양측의 접점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기 때문. 구체적으로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로드맵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와 비핵화 논의의 진전을 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9일부터 2박 3일간 진행됐던 평양남북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에 비핵화와 관련한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대국민 보고에서 "(비핵화와 관련해) 논의한 내용 가운데 (평양 공동선언) 합의문에 담지 않은 내용들도 있다"며 “방미해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 측에 그런 내용을 상세하게 전해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국제적인 지지 확보에도 나선다. 문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오는 26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이 계획돼 있다. 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 참가국 정상과 회담하는 등 유엔을 무대로 한 다자 정상외교 일정도 소화한다. 칠레·스페인 등 정상과의 양자 회담도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성향 방송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도 준비됐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해외 현지에서 진행되는 인터뷰다. 폭스뉴스 역시 한국 대통령과 인터뷰한 전례가 없다. 인터뷰는 뉴욕 현지 시각 25일에 진행돼 이날 오후 6시에 방송된다. 우리 시각으로 26일 오전 7시다.

청와대는 이날 복수의 언론을 통해 “유엔총회 참석 계기로 미국 현지 유력 방송과 대면 인터뷰를 통해 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와 의미를 미국 국민에게 홍보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구축 관련 긴밀한 대미 공조체제의 중요성을 대통령의 육성으로 직접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에 추석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한반도에 뜬 보름달은 완전히 채워지지 못했다”며 “올해 추석에는 적어도 우리가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시길 바란다. 평양회담을 통해 전쟁의 걱정을 덜었고, 남과 북이 더 자주 만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민들께서는 저에게 서로 포용하고 함께 성장하는 나라를 만들라고 명령하셨다.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한가위처럼 풍요롭고 서로 아낌없이 나눌 수 있는 날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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