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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족, 프리터족, 코쿤족의 등장은 시대 변화의 반증...잃는 것과 얻는 것 / 김하은

기사승인 2018.09.22  15: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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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시대와 사회를 반영한다. 현대 사회의 빠른 변화로 인해 새롭게 생겨나는 단어들이 증가하고 있다. 생활 방식에 따라 코쿤족, 욜로족, 프리터족, 등 ‘~족’이라는 단어의 사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 중에서도 ‘코쿤족’이란 누에고치에서 유래된 단어로 외부 세상으로부터 도피하여 자신만의 안전한 공간에 머물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다른 사람과 같이 무언가를 하는 것보다는 혼자 밥을 먹고, 여행을 가고, 취미생활을 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한겨레신문 기사에 따르면, 이들이 혼자서 주로 즐기는 것은 '쇼핑'(44.0%), '서점가기'(43.8%), '운동'(32.8%), '식사'(31%), '전시회ㆍ영화 등 관람'(27.7%), 'DVDㆍ비디오 감상'(25.7%) 등이었다. 혼자 하는 이유는 '혼자가 편해서'(62.7%), '마음이 맞는 사람을 찾기 힘들어서'(30.9%),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어서'(22.2%), '상대와 이견조율이 귀찮아서'(14.6%) 등을 꼽았다.

코쿤족이 늘어나게 된 이유는 미디어, 통신의 발달과 1인 가구의 증가에 있다. 코쿤족들이 주로 즐기는 것 모두 통신 매체가 있다면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이다. 요즘은 인터넷 클릭 몇 번만으로 음식을 시켜먹고 옷이나 생필품을 배달 주문한다. 스마트 폰만 있다면 돌아다니면서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는 것도 문제없다.

혼자서 여유를 즐기는 이유도 1인 가구가 증가한 이유와 비슷하다. 현대인들은 모든 것을 경쟁하고 시간에, 돈에, 바쁘게 쫓기며 사는 삶을 살고 있다. 가족과 다 같이 모여 식사하기도 쉽지 않고, 마음 맞는 친구와 잠깐 시간을 내 얼굴 보기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친한 사람을 만나기도 쉽지 않은데, 굳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감정낭비, 돈 낭비하는 것보다 혼자 하는 게 마음 편하고 자유로움을 느끼는 것이다.

과거에는 코쿤족이 은둔자 등 부정적인 이미지의 대명사였다면 지금은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동아일보 기사에서는 ‘가정용 게임기와 홈쇼핑, 패밀리 레스토랑의 도시락 수요가 늘었다’는 인터뷰 내용이 소개됐다. 슈퍼에 가도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해 낱개로 포장해 놓은 과일들을 쉽게 볼 수 있고, 혼자 밥을 먹을 수 있게 만들어진 식당도 늘어나는 추세다. 상품의 주요 타깃이 바뀌고, 마케팅을 성공하려면 1인 가구를 사로 잡아야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주변 사람의 도움 없이는 일하기 힘들었던 전통적인 사회와 다르게 요즘은 점차 개인화되고 빨라지는 기술 발전으로 인해 생활 방식이 자연스럽게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화가 지속된다 해도 결국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다. 집단 속에서 사회를 이루고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에는 변화가 없다. 변화하는 사회가 무조건 옳은 것인지, 변화 속에서 지켜나가야 할 전통적인 가치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부산시 북구 김하은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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