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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쿤족을 보는 언론의 시각 유감 / 강은혜

기사승인 2018.09.22  15: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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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불황과 개인용 놀 거리의 증가로 ‘코쿤족’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많은 사람들과 매체들이 코쿤족을 주목하고 있다.

매일경제의 '불황의 역설... 비싼 제품만 잘 팔린다'는 기사는 코쿤족의 증가로 불황에도 프리미엄을 내세운 값비싼 먹거리가 일반 상품보다 더 잘 팔리는 역설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 근거는 롯데마트, 백화점 등 대형마트에서 일반 제품과 일반 냉장주스의 매출은 감소하고 비싼 프리미엄 제품과 착즙방식의 유기농 냉장주스의 매출은 증가했다는 것이었다.

이 기사를 읽다 보면, 의문스러운 점 두 가지가 생긴다. 우선 코쿤족의 정의다. 사전에서의 코쿤족은 외부 세상으로부터 도피하여 자신만의 안전한 공간에 머물려는 칩거 증후군의 사람들이다. 또한, 코쿤족은 집이나 차, 가상현실(사이버 공간) 등 자신만의 세계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는 특징을 보인다. 하지만 매일경제 기사에서는 코쿤족을 “누에고치(cocoon)처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움츠러드는 현대인”이라고 정의한다. 이는 독자에게 코쿤족들이 외부 세상으로부터 도피하려는 자기결정적이고 능동적인 사람을 일컫는 기존의 뜻과 달리 외부의 함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소극적으로 변하는 수동적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파악하고 있다.

두 번째 문제는 자료의 부적절성이다. 코쿤족의 증가가 비싼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 증가를 초래한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코쿤족이 구매하는 식품이 비싼 물건이라는 증거가 필요하다. 하지만 기사에서는 대형마트의 일반 제품 매출과 비싼 프리미엄 상품 매출을 비교하거나, 일반 냉장주스의 매출과 유기농 냉장주스의 매출을 비교하면서, 비싼 품목들이 주로 코쿤족들에 의해 팔리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저널리즘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진실 추구다. 그리고 진실 보도를 위해 필요한 것은 정확한 보도, 객관적인 보도다. '불황의 역설... 비싼 식품만 잘 팔린다'는 기사는 정확하지 못한 보도로 큰 오류를 범했다.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은 기자가 쓴 잘못된 기사를 보고 잘못된 정보를 습득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일이 누적되면 기자라는 직업의 신뢰도가 하락하게 된다.

물론, 완벽하게 정확하고 객관적인 보도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정확하고 객관적인 보도란 끊임없이 추구하려고 노력하는 기자만이 가까이 도달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가짜뉴스가 설칠수록, 만인이 모두 SNS에서 기자처럼 글을 올리는 시대일수록, 기자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진실을 추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경남 거제시 강은혜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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