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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가 혼족 언택트 마케팅 부추긴다 / 이예진

기사승인 2018.09.17  11: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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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한민국 사회는 혼자 살아가는 '혼족'의 세상으로 변모하고 있다. 혼족이란 혼자서 술을 마시고,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여행을 가는 사람들처럼 혼자 활동하는 취미를 가졌거나 그런 성향이 강한 사람들이 나타나면서 생겨난 신조어다.

사회 속에서 스스로 고립되려는 혼족·코쿤족이 늘어나는 원인은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다. 그것은 1인 가구의 증가, 그리고 관계 맺기 권태기의 등장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의 비율은 2010년 24%에 도달했고 2020년에는 전체 가구의 30%에 육박한다고 한다. 바로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전통적인 가족의 모습에서 벗어나 홀로 생활하는 것에 거부감이 들지 않는 1인 시대가 도래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관계와 권태기를 합친 신조어인 관계 맺기 권태기, 즉 관태기를 통해서도 혼족의 증가가 나타난다. 브릿지 경제의 기사에서는 극심한 생활난·취업고 등으로 인간관계 자체를 포기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끝없는 경쟁 속에서 스스로를 아웃사이더로 칭하는 청년들의 모습에 마음이 무거울 뿐이다.

혼족이 증가하면서 가장 빨리 변화를 겪은 분야는 미디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우리 결혼했어요> 등 사람들과 함께하는 TV프로그램이 흥행했지만 모두 폐지됐고, 요즘에는 <나 혼자 산다> 같은 홀로 생활하는 사람들의 일상을 담는 프로그램이 그 자리를 채워 나가고 있다. 이러한 혼족 추세는 마케팅 전략까지 바꾸어 놓았다. 혼자 하는 일 중 특히 ‘혼밥’, 즉 혼자 밥을 먹는 일이 많아지면서 요식업은 보쌈이나 족발처럼 혼자 먹기 어려운 음식을 개선해서 1인 족발, 1인 보쌈 메뉴도 출시했다. 이외에도 금융·여행·숙박업계에서도 1인 위주의 상품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혼족의 증가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고, 이것은 또 다른 문제점을 일으킬 수 있다. 오랜 시간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 사회에서 도망치려는 이들은 다시 사회 속으로 들어가려 할 때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 이런 현상이 심해지면 다른 사람 앞에 서 있는 것조차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 사회 공포증이 생기기도 한다. 브릿지 경제의 기사에서 조성진 정신의학과 교수는 “사회공포증은 신체적인 질병 못지않게 심각한 노동력의 상실과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보면, 혼족의 증가를 마냥 웃으면서 바라볼 수만은 없다. 요즘에는 혼족 마케팅을 뛰어넘어 '언택트 마케팅'이라고 하는 새로운 용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언택트 마케팅은 비대면 마케팅으로 젊은이들의 소비 추세로 자리 잡고 있다. 이것은 소통과 대화를 단절시키고 최소한의 공동체 생활을 무너뜨리기도 한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먼저 가까운 사람과의 의사소통부터 시작해야 한다. 혼족이 다시 사회에 돌아오기 위해 SNS 같은 인터넷 소통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온라인 소통은 믿음이 전제되지 않기 때문에 권하고 싶지 않은 방법이다. '언택트(untact)'가 '컨택트(contact)'가 되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충남 천안시 이예진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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