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들 자발적 아웃사이더(아싸) 증가세...이들의 생활 만족도는 높다 / 문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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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들 자발적 아웃사이더(아싸) 증가세...이들의 생활 만족도는 높다 / 문찬우
  • 제주도 제주시 문찬우
  • 승인 2018.09.1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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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제주시 문찬우

우리나라가 집단주의 향기에 짙게 베어 있던 나라였던 것이 불과 몇년 전이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지금 개인이 조직을 압도하는 시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통계청의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에는 전체 가구의 15.5%, 2005년에는 20%, 2010년에는 23.9%, 2015년에는 27.2%로 지속적인 증가 추이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취업포탈 잡코리아에서 직장인 1402명을 상대로 ‘자기 자신을 아웃사이더라 생각하는가?’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37.4%가 자기 자신을 아웃사이더라고 답했다. 즉 10명 중 3~4명꼴로 자신을 직장 내 아웃사이더라고 답한 것이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1인 시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혼자 외톨이로 생활하는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사진: Max Pixel 무료 이미지).

우리나라에서 1인시대가 촉진되는 까닭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나는 시간의 흐름이란 굴레에서 우리의 현실이 변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알바몬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대학생들이 자발적 아웃사이더가 된 이유는 ‘남들 눈치 볼 필요 없이 혼자 다니는 게 편해서(67.6%)’, ‘관태기를 겪는 등 인간관계에 지쳐서(22.3%)’, ‘축제, MT 등 불필요한 학과 행사가 싫어서(22.1%)’,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대학생활을 할 시간이 없어서(16.7%)’라는 답변과 ‘취업 준비,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기 위해서(13.5%)’라는 것들이었다. 정리하자면, 요즘 젊은이들은 관태기에 지쳐 ‘번아웃 증후군’을 겪고 자발적으로 아웃사이더가 되기를 자처하고 자기 자신의 할 일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 자연스럽게 자발적 아웃사이더가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현실은 점점 바쁘고 자기 자신도 돌보기 힘들어지는 상태로 바뀌어 가고 있으며, 사람들은 그 현실에 치인다. 사람들은 그래서 살아남기 위해 혼자 생활하는 삶을 선택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혼자 사는 삶에 대해 부정적이고 고쳐야할 문제라고 전제하고 해결방안을 찾으려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이러한 사고방식은 위험하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혼자 학교생활을 하는 것에 대한 만족도도 10점 만점 중 7.2점으로 상당히 높았다. 또 아웃사이더를 부정적으로 본다는 답변(15%)보다 긍정적으로 본다는 답변(44%)이 더 많았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만족하는 삶을 향해 우리는 처연한 시선과 부정적인 인식이 아닌 존중을 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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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사랑 2018-09-22 20:30:18
제주도 학생이 쓴글이라 들어와 봤는데 훌륭하네요 ^^ 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