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구설수 ‘2세대 걸그룹’...구하라, 남친 폭행·현아는 열애 고백으로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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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구설수 ‘2세대 걸그룹’...구하라, 남친 폭행·현아는 열애 고백으로 퇴출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9.13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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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 헤어지자는 남친에 격분해 폭행...현아 소속사 큐브 "이던과 교제 문제로 신뢰 잃어" / 신예진 기자

한때 연예계를 들었다 놨던 2세대 대표 걸그룹 멤버들이 구설에 오르고 있다. 카라 멤버였던 구하라는 남자 친구를 폭행한 혐의에 휘말렸고, 포미닛 멤버였던 가수 현아는 소속사를 무시한 단독 행동으로 소속사로부터 퇴출당했다.

13일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0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빌라에서 구하라가 남자친구 A(27) 씨를 폭행했다는 112 신고를 접수받았다. A 씨는 동갑내기 헤어디자이너다.

다만 구하라의 폭행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흉기 사용 없이 손톱으로 몸을 긁어 상처를 내고 팔을 비트는 정도의 다툼이었다는 것. 구하라는 A 씨가 헤어지자고 요구하자 순간 격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두 사람의 주장은 팽팽하게 엇갈리는 상태라고 한다. 구하라는 쌍방 폭행을 주장하고, 피해자인 A 씨는 일방적으로 폭행당했다는 입장이다.

가수 겸 배우 구하라가 지난 2017년 7월 2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회 순천만 세계동물영화제의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사진: 더 팩트 김세정 기자, 더 팩트 제공).

경찰은 빠른 시일 내에 두 사람의 출두 일자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구하라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구하라 소속사 '콘텐츠와이' 측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속사는 “현재 스케줄이 없는 상태라 본인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계속 본인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는 중이다. 정리되는 대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유명 여자 연예인의 폭행 소식에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대개 “사유가 어찌 됐든 폭행은 잘못이다”, “구하라가 때려봤자 얼마나 세게 때리겠나”, “연약한 여자가 때린다고 남자가 신고하다니 남자답지 못하다”, “데이트 폭력은 주로 골절상에 폭행이던데 꼬집어서 논란이 되는 것은 처음이네” 등이다.

구하라는 2008년 카라 멤버로 데뷔했다. 데뷔하자마자 귀엽고 털털한 매력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일본 진출에도 성공해 한국을 너머 아시아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후 지난 2016년 팀 해체를 겪고 배우로 전향해 현재 JTBC4 예능프로그램 <마이 매드 뷰티 다이어리>에 출연 중이다.

이날 함께 도마에 오른 포미닛 출신 현아는 공개 연애가 발단이 돼 소속사로부터 퇴출당했다. 현아의 연애 상대는 그룹 ‘펜타곤’의 이던. 이던 역시 현아와 함께 소속사에서 쫓겨났다. 이들은 혼성 유닛 트리플 H(현아, 이던, 후이)로 활동한 바 있다.

현아와 이던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당사는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를 하는 데 있어 서로 간의 신뢰와 믿음을 최우선으로 일해 왔다”며 “수많은 논의와 고심 끝에 현아, 이던 두 아티스트와는 신뢰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두 사람의 퇴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연애 논란은 지난 8월 2일 시작됐다. 당시 TV리포트는 단독 보도로 현아와 이던의 열애 사실을 보도했다. 소속사 큐브 측은 곧바로 “사실 무근”이라며 열애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현아는 다음날 한 매체를 통해 입장을 뒤집었다. 이던과 2016년부터 연애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 이후 현아는 지난 3일 오전 자신의 SNS에 "(팬들에게) 솔직하고 싶었다“며 연인 사이임을 재차 밝혔다. 그러자 소속사 큐브 역시 “커뮤니케이션 오류로 인해 잘못된 보도가 나갔다”며 이들의 열애를 인정했다.

소속사는 열애를 인정했지만 현아와 이던의 공식적인 활동은 중단됐다. 이들의 트리플 H 활동은 급하게 마무리됐다. 물론 이던은 펜타곤 공식 팬클럽 창단식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팀 활동에서 제외된 것. 현아 역시 예정돼 있던 스케줄을 줄줄이 취소했다. 현아는 같은 달 30일 본인의 SNS에 “출연 취소 소식을 전하게 되어 너무 아쉽다. 기다려 주는 분들도 계셨을 텐데. 다음에 만나요. 아프지 말고 내 걱정 말고"라는 글을 게시했다.

프로젝트 그룹 트리플 H의 후이, 현아, 이던이 지난 7월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앨범 '레트로 퓨처리즘'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더 팩트 남윤호 기자, 더 팩트 제공).

두 사람의 연애에 소속사가 ‘퇴출’이라는 초강수를 두자, 대중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간 공개연애를 했던 아이돌이 다수 있었지만 한 번도 소속사에서 공식적으로 이들을 비난한 적은 없었기 때문. 특히나 현아는 지난 2008년 큐브 설립과 동시에 포미닛으로 데뷔한 후 지금까지 소속사와 재계약하며 유일하게 남아있는 ‘의리 있는’ 멤버다. 이에 일부 네티즌 사이에선 “현아가 큐브를 먹여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는 말도 나왔다.

그렇다 보니 일부 네티즌들은 “현아 퇴출은 회사의 갑질”이라고 주장했다. 연애 때문에 이들을 퇴출하는 것은 지나쳤다는 것. 한 네티즌은 “소속사의 갑질로 아이돌만 불쌍하다”며 “팬들에게 솔직하고 싶다고 사실대로 공개한 애들이 이런 몰매를 맞다니”라고 했다. 그는 “연애가 죄도 아니고. 이번 사태 때문에 이제 아이돌 연애는 모든 소속사가 ‘사실무근’이라고 우기겠네”라고 말했다. 

반면, “단독 행동을 한 현아의 잘못”이라는 지적도 있다. 직장인 이모(28) 씨는 “두 사람이 회사와 상의 없이 독단적으로 행동했다면 분명한 잘못”이라며 “회사는 계약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곳이라 상호 간의 신뢰가 바닥나면 회사 입장에서도, 같이 일하는 동료 입장에서도 이들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게 돼 있다”고 혀를 찼다.

직장인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소속사 큐브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열애설 처음 터졌을 때 회사는 뒷감당을 생각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며 “그런데 현아가 회사 몰래 기자에게 연락해 열애를 공개한 것 아닌가. 신뢰도 잃었을 거고 이로 인한 손해도 많이 봤을 듯”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사람들의 이중성이 무섭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다른 네티즌은 “열애설을 숨기다가 들킨 연예인 기사에는 ‘왜 거짓말을 하냐. 가식적이다’고 욕했다”면서 “소속사가 부인해도 자신들이 솔직하게 밝히면 ‘퇴출당해도 싸다. 소속사가 부인하는데 뭣 하러 밝히냐’라고 한다”고 씁쓸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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