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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드라이플라워, 보기는 예쁘지만 자칫하면 벌레천국

기사승인 2018.09.13  23: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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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식력 뛰어난 권연벌레, 드라이플라워에 기생 잦아... 습기 없는 곳에서 생화 말려야 / 류효훈 기자

최근, 드라이플라워가 유행하면서 직접 생화를 수제 드라이플라워로 만들다 잘못된 방법으로 인해 벌레가 생겨 피해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남자친구에 생화를 선물 받은 김명진(24, 부산 동래구) 씨는 꽃을 직접 말려 수제 드라이플라워로 만들고 벽에 걸어 장식했다. 어느 날 갑자기 방안에 꾸물거리는 벌레가 나타나 원인을 찾아보니 드라이플라워에서 벌레가 서식하고 있었다. 결국 김 씨는 드라이플라워를 통째로 버릴 수밖에 없었다. 김 씨는 “남자친구에게 오랜만에 받았던 꽃인데 너무 허무하게 버리게 돼서 아까웠다”고 말했다.

최근, 연인들이나 친구에게 선물 받은 생화를 직접 말려 수제 드라이플라워를 만드는 것이 유행하고 있지만 관리를 잘못할 경우 벌레가 생겨 골머리를 앓는 사람이 많다.

윈터 부케(winter bouquet)라고도 불렸던 드라이플라워는 일조시간이 짧은 북유럽에서 꽃을 오래 보존하기 위해 고안됐다. 생화를 반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도록 건조해 만든 것으로 생화의 색조가 그대로 살아 있어 각광받고 있다.

드라이플라워는 우리나라에는 비교적 최근에 실내 장식과 선물용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다. 특히, 연인들 사이에서는 드라이플라워를 주고받는 것은 물론 선물 받은 생화를 오래 보기 위해 직접 수제 드라이플라워로 만들면서 유행하고 있다.

드라이플라워를 만드는 법으로 대표적인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자연 그대로 건조하는 것으로 직사광선을 피해 통풍이 잘되는 곳에 생화를 거꾸로 매달아 말리면 된다. 두 번째는 건조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분말 건조제 속에 소재를 넣고 밀봉하여 생화의 수분을 말리는 방법이다. 이때 모래, 붕사, 옥수수가루 등이 건조제로 사용된다. 세 번째로는 용액제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용액제를 흡수시켜 꽃의 수분을 용액제로 바꾸는 방법으로 글리세린, 포르말린, 알코올 등이 사용된다.

이 중 간편하고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법은 자연 건조법이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말리는 바람에 애써 만든 드라이플라워에 벌레가 생겨 통째로 버리는 일이 빈번하다. 처음에는 드라이플라워가 인테리어로 너무 좋았다는 이수정(25, 부산 남구) 씨는 “며칠 후부터 갑자기 방안에 작은 벌레가 생기기 시작했는데 드라이플라워 때문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결국 통째로 꽃을 버렸다. 방안에 벌레가 기어 다니고 있다고 생각하니 소름 돋았다”고 말했다.

수제 드라이플라워뿐만 아니라 선물 받은 드라이플라워도 외부에 그냥 두면 벌레가 생길 것 같아 병에 넣어 보관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벌레의 알이 이미 꽃 안에 있어 병은 며칠 새에 벌레의 서식지로 바뀌어 버리는 경우가 많다. 김민정(23, 부산 금정구) 씨는 “말리는 방법이 문제였는지 모르겠지만, 벌레가 갉아먹은 꽃잎을 보니 끔찍했다”고 말했다.

수제 드라이플라워에 주로 생기는 벌레는 권연벌레로 주로 목재나 곡식 같은 곳에 많이 서식한다. 권연벌레는 100일이 채 되지 않은 짧은 수명을 가졌지만 한 번에 수십 개의 알을 낳을 정도로 번식력이 뛰어나다. 특히, 권연벌레의 배설물은 아기들이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게 가려움이나 아토피를 유발할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권연벌레가 생기지 않게 수제 드라이플라워를 만들기 위해서는 생화를 말릴 때 습하지 않게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거꾸로 매달아 말려야 한다. 권연벌레는 습한 곳을 좋아해 자칫하면 덜 마른 꽃잎에 기생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권연벌레는 한 번 발생하면 번식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퇴치하는 것이 힘들어 말리던 생화를 즉시 통째로 버리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취재기자 류효훈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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