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제비, 일본 간사이 공항 강타...갇힌 승객들 인근 공항 긴급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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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제비, 일본 간사이 공항 강타...갇힌 승객들 인근 공항 긴급대피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9.0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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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우리 국민 50명 고립...다른 공항 이용 안내하고 있다" / 신예진 기자

제21호 태풍 ‘제비’가 일본 열도를 강타한 가운데 오사카의 중심인 간사이국제공항이 전면 폐쇄를 결정해 후유증이 예상된다.

간사이공항은 5일 홈페이지를 통해 “태풍 제비로 인해 '터미널1'이 심하게 훼손됐다”며 “재개장은 6일이 지나야 한다”고 밝혔다.

간사이공항은 1994년 문을 열었다. 오사카만의 인공섬에 건설된 해상공항이다. 유례없는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에 지난 4일 A, B 활주로는 침수됐다. 이어 이날 오후에는 공항과 육지를 잇는 다리마저 침수돼 통행이 끊겼다. 강풍으로 정박한 유조선도 다리와 충돌해 도로가 파손되기도 했다.

간사이공항은 이에 따라 지난 4일 공항 폐쇄를 결정했다. 공항 폐쇄로 고립된 인원은 약 5000명으로 집계됐다. 꼼짝없이 갇히게 된 승객들을 위해 공항은 5일 오전 6시부터 간사이공항 베이셔틀에서 고베공항으로 고속 페리를 이용해서 고립 인원 수송을 개시했다. 이날 9시부터는 전날 파손된 다리의 반대편을 통해 버스운항도 시작했다.

제21호 태풍 제비가 일본 열도를 강타한 가운데 직격타를 맞은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은 4일 폐쇄를 결정했다. 사진은 이번 태풍과 관련 없는 일본의 한 바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외교부는 현재 간사이공항에 고립된 우리 국민들이 간사이 지역 인근 나고야, 오카야마, 후쿠오카 공항 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외교부는 “외교부 본부와 전 일본지역 공관은 재외국민보호대책반과 현장상황반을 각각 구성해,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 중에 있다”며 “간사이공항에 고립됐던 우리 국민 50여 명은 인근 공항으로 이동해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행히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데일리를 통해 “현재까지 확인된 우리 국민 인명 피해는 경상 1명으로 주오사카총영사관은 해당 국민의 병원 후송 및 통역 등 영사 조력을 제공했다”며 “재외공관 및 영사콜센터를 통한 연락두절 신고 7건이 접수됐으나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이어 “대사관 홈페이지 및 SNS 등을 통해 공항을 연결하는 도로 및 차량·선박 등 교통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고 있다”며 “우리 국적 항공사 측과의 연락체계를 유지, 일본발 항공편의 증편·증석 관련 사항 안내 등 우리 국민의 신속한 귀국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태풍 제비는 1993년 이후 25년 만에 일본 열도에 상륙한 초강력 태풍으로 기록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4일 일본에 상륙해 5일 소멸 직전까지 11명의 사상자, 600여 명의 부상자를 발생시킨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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