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차량 난동에 경찰 속수무책...'권총 발포권' 주장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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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차량 난동에 경찰 속수무책...'권총 발포권' 주장 솔솔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9.0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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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영상 언론 공개 후 "난동자 제압할 강력한 대처 필요" 여론 들끓어 / 신예진 기자

인천 중구 자유공원에서 한 SUV 운전자가 난동 운전을 한 뒤 경찰을 따돌리고 유유히 사라졌다. 난동 영상이 공개되자, 여론은 경찰이 총기를 사용하지 않았던 점을 지적하며 속수무책으로 발생하는 난동 사건에는 경찰의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3일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 인근 도로에서 지난 2일 6시쯤 쏘렌토 승용차가 주차된 다른 승용차를 들이 받았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운전자에게 하차를 지시했다. 그러나 운전자는 경찰의 제지를 무시한 채 경찰을 피해 인도와 도로 사이에서 전진과 후진을 반복했다. 이 과정에서 도로변에 설치된 30cm 가량의 가드레일이 10m 정도 파손됐다.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여론은 분노로 들끓었다. CCTV 속에는 놀란 시민들이 뒷걸음질 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자칫 잘못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순간이었다. 또, 영상 속에는 경찰이 삼단 지휘봉을 휘두르고 시민이 파라솔을 뽑아 막아서는 장면도 포착됐다. 그러나 도망가는 운전자를 잡을 수 없었다.

지난 2일 인천 중구 자유공원에서 한 50대 운전자가 차량을 난폭하게 운전해 경찰을 따돌려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온라인선 “대한민국 공권력이 약하다”며 답답함을 표하는 의견들이 쏟아졌다. 더 큰 피해가 발생하기 전 경찰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했다는 설명이었다. 대학생 박모(24) 씨는 “선량한 다수 국민의 안전을 위해 경찰 대처가 강경할 필요가 있다”며 “경찰 제지에 불응하는 경우에는 이유를 불문하고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총을 사용해 제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네티즌 A 씨는 “경찰의 무분별한 총기 사용은 당연히 지양해야 하지만 우리나라는 과하게 규제하는 것 같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타이어 부분을 사격해 차를 멈추게 해야 했다”고 씁쓸함을 보였다. 다른 네티즌 B 씨도 “미국 경찰처럼 우리나라 경찰도 저런 경우에 총을 사용했으면 좋겠다”며 “경찰차도 단단하게 만들어 도주 차량을 들이받아 멈추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떨어진 차량 번호판을 확보해 차량 주인이 김모(53) 씨임을 확인하고 자진 출석한 김 씨를 현재 조사 중이다. 경찰은 “김 씨가 오후 늦게 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며 “도주한 경위와 이유 등은 조사가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김 씨가 음주 후 차를 몰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로 목격자들은 언론을 통해 “김 씨가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도주 경위 등을 조사한 뒤 뺑소니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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