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신임 당 대표로...“올드보이가 아닌 골드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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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학규 신임 당 대표로...“올드보이가 아닌 골드보이"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9.0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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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당 대표·최고위원 선출대회에서 27.02% 득표...2위 하태경, 3위 이준석 / 신예진 기자

바른미래당 신임 당 대표로 ‘올드보이’ 손학규(70) 후보가 선출됐다.

바른미래당은 2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바른미래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전국청년위원장 선출대회를 열었다. 이날 손 대표는 27.02%로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이어 하태경 후보가 22.86%, 이준석 후보가 19.34%로 각각 2위, 3위를 얻어 최고위원으로 당선됐다. 여성 할당 최고위원에는 권은희 후보, 청년 할당 최고위원에는 김수민 의원이 뽑혔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고문이 지난 8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 더 팩트 이새롬 기자, 더 팩트 제공).

손 신임 대표는 당권 레이스 초반부터 ‘대세’로 꼽혔다. 안철수 전 대표 측근들과 바른미래당 현역 의원들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70세가 넘는 손 대표의 적지 않은 나이가 걸림돌이었다. 실제로 하태경 의원은 지난 8월 25일 TJB 대전방송 토론회에서 "올드보이가 당 대표가 되면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과 새로운 감동을 줄 수 없다"고 저격한 바 있다.

그러나 ‘올드보이’ 비판 속에서도 이변은 없었다. 손 신임 대표의 높은 득표율은 연륜이 있는 안정감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는 당원들의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바른미래당은 6·13 지방선거 참패 등으로 당의 존립이 위태로워진 상황이기 때문. 같은 맥락으로 더불어민주당은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민주평화당은 정동영 대표가 각 당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손 신임 대표는 이날 기자들이 ‘여야 지도부가 올드보이의 귀환이 됐다는 말이 나온다'는 말에 "어떻게 다시 새로운 정치를 할 것인가 하는 의지를 놓고 올드보이인지 골드보이인지 말할 수 있다"며 “바른미래당은 우리나라 정치를 바꾸는 정치 개혁의 주역이 되고 선봉장이 될 것이다. 그 역할을 내가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손 신임 대표는 이날 당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당 대표 수락사를 통해 “없는 살림에 서로 갖겠다고 싸우는 것처럼 볼썽사나운 것이 없다”며 “우리 안의 분열, 우리 안의 진보·보수, 우리 안의 영남·호남, 우리 안의 계파 등 모든 이분법을 뛰어넘어 우리 안의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바른미래당 내의 국민의당 파와 바른정당 파가 이념과 공천 문제로 갈등하는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손 신임 대표는 당내 통합 방법에 대해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부터 시작해서 당을 개혁하겠다. 통합에 뾰족한 묘수가 있는 게 아니다. 나를 낮추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이해관계를 조절하고, 이러한 관계부터 통합이 이뤄진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정치로 복귀한 손 신임 대표는 2022년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손 신임 대표는 복수의 언론을 통해 “지금 대선을 말하는 것은 이르다”며 “바른미래당이 중도개혁 통합정당으로서의 기반을 튼튼히 하면 정치적 세력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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