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막말 파문’ 대웅제약 윤재승 회장, “경영 일선 물러나 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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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막말 파문’ 대웅제약 윤재승 회장, “경영 일선 물러나 자숙”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8.2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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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XX”, “정신병자 XX” 등 직원에 상습적 막말과 욕설...네티즌들 "불매운동 하자" 거센 비판 / 신예진 기자

간기능 회복제 ‘우루사’로 알려진 대웅제약의 윤재승 회장이 직원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경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7일 YTN이 윤재승 회장의 욕설과 폭언을 담은 육성파일을 공개하면서 한동안 잠잠하던 재벌 회장들의 갑질 논란이 또다시 불거져 비난 여론이 거세질 전망이다.

YTN 보도에 따르면, 윤재승 회장은 직원들의 보고를 받는 자리나 공식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상습적으로 내뱉었다.

공개된 녹음 파일에는 윤 회장이 직원의 보고가 마음에 들지 않자 “정신병자 XX 아니야, 이거? 야, 이 XX야. 왜 그렇게 일을 해, 이 XX야. 미친 XX네. 이거 되고 안 되고를 왜 네가 XX이야”라며 폭언을 퍼부었다.

이어진 직원의 설명에도 윤 회장은 “정신병자 X의 XX. 난 네가 그러는 거 보면 미친 X이랑 일하는 거 같아. 아, 이 XX. 미친 X이야. 가끔 보면 미친 X 같아. 나 정말 너 정신병자랑 일하는 거 같아서”라며 욕설을 이어갔다.

YTN에 따르면, 대웅제약 전·현직 직원들은 이 같은 폭언이 일상이었다며, 공식 회의 석상에서도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내뱉어 굴욕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또한, 윤 회장이 검사 출신이라 법을 잘 아는 만큼 문제를 제기하기 어려웠다며, 계속된 언어폭력에 견디지 못하고 퇴사한 사람이 지난 2~3년 동안 100여 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회장 측은 복수의 언론을 통해 “언론에 보도된 저의 언행과 관련해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업무 회의와 보고 과정 등에서 경솔한 저의 언행으로 당사자뿐만 아니라 회의에 참석한 다른 분들께도 상처를 드렸다"며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후 즉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이 물러남에 따라 대웅제약은 향후 전승호, 윤재춘 전문대표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윤 회장의 갑질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웅제약 제품 불매운동까지 벌이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으론 절대 대웅 제품 안 산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도 대웅제약 불매운동에 동참합니다. 한번 제대로 망해봐야 정신 차리지” 등의 댓글을 남겼다.

대웅제약 윤재승 회장이 직원들에게 상습적인 폭언, 욕설을 일삼았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사진은 지난 2016년 대웅제약 윤재승 회장의 출근길 모습(사진: 더 팩트 배정한 기자, 더 팩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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