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릭 막아라” 역대급 태풍 북상에 한반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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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릭 막아라” 역대급 태풍 북상에 한반도 들썩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8.2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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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태풍위기경보 수준 '경계'로 격상...학생들 등하교 시간도 조정 / 신예진 기자

제19호 태풍 솔릭의 한반도 상륙이 가시화된 가운데 전국이 초비상 모드에 돌입했다. 각 지자체는 일제히 비상상황을 선포했고, 태풍을 가장 먼저 직면한 제주도는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기상청에 따르면, 22일 오후 6시 현재 태풍 솔릭은 서귀포 남쪽 19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km로 북서진했다. 솔릭은 중심기압 950hPa, 중심부근 최대풍속 43m/s(155km/h)으로 크기는 중형이지만 강도는 ‘강’이다.

기상청은 솔릭이 23일 새벽 서귀포 서남서쪽 약 110km 해상을 지나 오후에는 서해남부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후 23일 목요일 늦은 밤 중부 서해안에 상륙해 24일 금요일 새벽 수도권지역을 통과할 것으로 관측했다. 솔릭은 24일 오후 강원도 북부를 지나 동해상으로 진출하며 한반도를 빠져나갈 것으로 관측됐다.

태풍 솔릭이 제주도를 거쳐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2016년 태풍 차바가 몰려올 당시의 해운대 모습(사진: 더 팩트 배정한 기자, 더 팩트 제공).

솔릭이 우리나라 서해상으로 북상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태풍의 위험반원에 들게 됐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2일 오후 4시30분 기준, 제주와 남해, 서해 남부지역 위치까지 태풍주의보가 발령됐다. 전남과 경남은 강풍주의보, 서부 남부 앞바다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정부는 솔릭의 한반도 상륙에 비상상황에 돌입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21일 태풍위기경보 수준을 '경계'로 격상했다. 동시에 중대본도 가동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2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방문해 “태풍이 지나가는 이틀(23~24일)간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모든 공직자는 비상한 각오로 경계 태세에 임하라”며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하늘길과 바닷길이 끊겼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오후 5시 이후 제주공항을 기점으로 오가는 항공편을 전면 결항 조치했다. 제주와 육지를 연결하는 여객선도 모두 발이 묶였다. 솔릭이 지나가는 23일까지 제주는 고립된 셈이다. 부산항도 22일 오후 9시를 기점으로 선박 입출항을 통제하고 하역작업도 중단했다.

태풍이 점차 가까워지자,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도 조정됐다. 우선 제주 일부 학교는 안전 문제로 이날 1개교가 휴교했고, 50개교가 하교 시간을 앞당겼다. 23일에는 17개교가 휴업하고, 81개교가 등교 시간을 늦출 예정이다. 광주시교육청도 6개교, 전남도교육청은 49개교의 휴업을 결정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각 학교에 자율적으로 등·하교 시간 조정, 휴업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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