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각오로 밝히겠다” 김부선 경찰 출석...진술 거부, 증거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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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각오로 밝히겠다” 김부선 경찰 출석...진술 거부, 증거 제출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8.2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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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 이재명 향한 경고의 '입장문' 읽기도...다음 출석 날짜는 정해지지 않아 / 신예진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 씨가 경찰에 출석했다. 그러나 김 씨는 경찰 출석 후 증거만 제출하고 진술은 거부해 김 씨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김부선 씨는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검은색 민소매 원피스 차림인 김 씨는 변호인 없이 홀로 등장했다. 취재진의 포토라인에 선 그는 “제가 바른미래당과 공조하지 않았다는 것과 이 지사의 진술 번복에 대한 자료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경기 분당경찰서는 김부선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6월 ‘이재명캠프 가짜뉴스 대책단’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김부선을 고발한 것에 따랐다.

배우 김부선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2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에 자진 출석하고 있다(사진: 더 팩트 이효균 기자, 더 팩트 제공).

김 씨는 이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왔다”며 자신이 준비한 입장문을 읽기도 했다. 김 씨는 “이재명은 내게 욕설과 협박을 했고, 나와 내 딸의 명예를 훼손하고 인격을 살해했다. 나를 정신병자로 만들었다”며 “다 포기하려고 했지만 내 딸과 공지영 작가의 양심고백을 듣고 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이재명을 보호할 가치가 없다. 인간 김부선이 인간 이재명을 법정에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씨는 출두 30분 만에 조사를 거부하고 경찰서를 나왔다. 경찰 조사를 받지 않은 셈이다.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김 씨는 취재진의 ‘진술을 거부한 게 맞냐’라는 질문에 “맞다. 언론인과의 약속 또한 취소할 수 없었다”며 "오늘(22)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거짓말에 대한 자료를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오는 9월 경찰에 다시 출두해 진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씨는 이날 복수의 언론을 통해 "도와준다는 변호사분들이 많아 추후 변호사 입회하에 고소장 만들어서 정식으로 진술하겠다"며 "상대는 아주 영리한 법조인, 변호사다. 저는 피해자인데 가해자로 둔갑될 순 없었다"고 말했다. 김 씨의 조사를 담당하는 분당경찰서 관계자 역시 “김부선이 진술을 거부했고 변호사를 선임해서 다시 조사받겠다고 했다”며 “구체적인 출석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김 씨와 이 지사의 스캔들은 지난 6월 지방선거 과정에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김영환 전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TV 토론회에서 김 씨와 유부남인 이 지사가 교제했다는 주장을 펼친 것. 김 씨는 둘의 불륜을 시인했고, 이 후보는 사실무근이라고 전면 반박했다. 그러나 작가 공지영이 본인의 SNS에 두 사람의 부적절한 관계를 주진우 기자에게서 들었다고 폭로해 파장이 커졌다.

이후 지난 6월 10일 바른미래당 특위는 방송토론 등에서 배우 김부선 씨를 농락한 사실을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등으로 이 지사를 고발했다. 이에 맞서 '이재명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은 같은 달 26일 김 씨와 김 전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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