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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수제맥주로 세계시장 노린다"... 20세 청년들 '무(모)한 도전'

기사승인 2018.08.22  0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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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조팀장 이준표 씨 등 국내 최초 '사우어&와일드' 양조장 만들어..."아시아에서 이름 날릴 터" / 송순민 기자

지역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수제 맥주가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국산 맥주의 소비량은 날로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개성 넘치는 맛과 향을 자랑하는 수제 맥주는 시장 규모가 커지는 등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수제 맥주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많은 사람에게 맛있는 맥주를 알리겠다는 꿈을 가진 ‘와일드웨이브’의 양조팀장 이준표(25) 씨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2017년 수제 맥주 시장의 규모는 400억 원대로 2016년보다 두 배 이상 성장했다. 2018년 4월 수제 맥주에 대한 규제가 풀려 슈퍼마켓, 편의점 등의 소매점에서도 수제 맥주 판매가 허용된 것이 규모가 커진 이유로 분석된다. 2014년에 54개 업체가 있었는데, 2017년에는 95개의 업체가 수제 맥주를 만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와일드웨이브는 국내 최초 사우어&와일드 맥주 양조장으로 청춘들이 모여 만든 수제 맥주 회사이며 3년 연속 수제 맥주 1위를 차지한 양조장이다. 평균 연령이 20대 중반에 불과한 와일드웨이브는 청춘들의 꿈과 열정이 모여 만들어진 회사다.

사우어 맥주는 유산균을 이용해 레몬과 같은 산미를 지닌 맥주다. 맥주에서 특이하게도 신맛이 난다. 이는 와일드웨이브가 국내 최초로 시도한 기법으로 국내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 기법이다. 와일드웨이브의 대표 맥주인 ‘설레임’이 바로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사우어 맥주다.

와일드웨이브 양조장에 있는 오크통. 1년 정도의 숙성 기간을 거쳐야 비로소 와일드 맥주가 완성된다(사진: 와일드웨이브 제공).

와일드 맥주는 야생의 균, 효모를 이용해 만드는 맥주를 지칭한다. 만드는 방식이 다양한데 와일드웨이브는 벨기에에서 사용하는 기법을 사용한다. 공기 중에 야생 효모를 접촉하게 만들어 야생 효모 특유의 향이 맥주에 배게 한다. 맥주를 오크통에 담아 1년간 숙성시키며, 1년 동안 꾸준한 관리가 필요로 하는 까다로운 맥주다.

부산 송정역 인근에 와일드웨이브 양조장과 펍이 있다. 맥주를 만드는 공간과 마시는 공간이 함께 있는 특이한 구조다(사진: 구글 지도 캡처).

2015년에 만들어진 와일드웨이브는 부산 광안리에 위치한 펍을 중심으로 국내에 있는 위탁 양조장과 협력하에 사우어 맥주인 ‘설레임’을 만들었다. 이후 2017년 부산 해운대 송정에 와일드웨이브의 양조장을 만들었다. 와일드웨이브 양조장은 펍이 함께 운영되며 송정역 부근에 있다.

이준표 씨는 양조장과 펍이 함께 있는 구조에 대해 신선한 맥주를 손님들에게 선보이고 싶어서 그렇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갓 나온 맥주를 손님들이 바로 마실 수 있다는 것이 와일드웨이브의 가장 큰 장점이다”고 말했다.

3년 연속 수제 맥주 1위를 한 비결을 묻자, 준표 씨는 맥주에 대한 열정이 그 비결이라고 답했다. 그는 “각자의 위치에서 하나의 맥주를 만들기 위해 쏟은 정성과 열정, 그리고 부단한 노력의 결과라 생각한다. 남들이 하지 않는 스타일을 개척하는 것도 비결인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농장에서 와일드웨이브 직원들이 맥주 재료를 채집하고 있다. 다양한 실험을 통해 색다른 맥주를 와일드웨이브는 연구한다(사진: 와일드웨이브 제공).

준표 씨는 와일드웨이브는 한국적인 맥주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실험하고 있다. 그는 “저희는 전통주와 맥주의 결합을 생각했다. 막걸리를 이용해 만든 ‘누룩 사워’가 결과물 중 하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밖에도 오미자, 보리수, 매실 등을 이용해 다양한 맥주를 만드는 시도를 하고 있다.

전통주와 맥주의 결합을 생각한 것에 대해 준표 씨는 한국적인 재료를 맥주에 결합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시도해보고 싶은 것이 많다. 다양한 재료로 맥주를 만들어 보고 사람들에게 좋은 맥주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양한 행사를 와일드웨이브는 진행한다. 그런 과정에서 많은 사람에게 수제 맥주를 알리는 것이 와일드웨이브의 목표다(사진: 와일드웨이브 제공).

와일드웨이브에서는 맥주와 관련된 시험, 파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준표 씨는 “맥주는 단순히 마시는 것이 아니다. 맥주와 관련된 자격증도 있고, 무엇보다 젊은 사람들이 더 많이 맥주 업계에 유입됐으면 좋겠다. 행사를 통해 수제 맥주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금은 외진 곳에 와일드웨이브를 어떻게 사람들이 찾아오냐는 질문에 준표 씨는 인터넷과 입소문을 통해 찾아온다고 답했다. 그는 “갓 나온 신선한 맥주를 마시는 색다른 경험이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것 같다. 특별한 경험이다 보니 손님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와일드웨이브의 향후 목표는 아시아에서 유명한 맥주 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준표 씨는 “한국을 넘어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맥주 브랜드가 되고 싶다. 지금은 송정 한 곳에 와일드웨이브가 있지만, 올해 안에 다른 곳에도 만들 예정이다. 우리는 젊은 사람들이 모여 열정과 꿈이 많다.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 갈 길이 멀다”고 웃으며 말했다.

취재기자 송순민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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