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성폭력· 드루킹·여배우 추문'...폭염 속 국민 짜증 돋구는 정치인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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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성폭력· 드루킹·여배우 추문'...폭염 속 국민 짜증 돋구는 정치인 스캔들
  • 취재기자 이준학
  • 승인 2018.08.1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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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경수·안희정 등 전·현 지사 연루된 사건들 진실 규명 없이 정치 공방만...국민들 "언론이 의혹 확대재생산" / 이준학 기자

여권의 고위 인사들 사이에서 각종 게이트와 스캔들에 따른 논란이 이어지면서,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피로감 또한 상당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불법정치자금 수수 및 여론 조작 등으로 구속수사 중인 ‘드루킹 사건’에 이어 13일 새벽,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스캔들 당사자가 SNS로 다시 한 번 논란의 불씨를 지폈기 때문. 14일 오전에는 수행비서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심으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국민들 사이에서 논란이 분분하다.

먼저 드루킹 사건에 연루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두 차례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드루킹-김경수 지사의 연계 논란은 6.23 지방선거에서 쟁점이 된 사안으로 지금도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사안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故 노회찬 의원이 ‘드루킹’ 김 씨와의 일부 의혹으로 투신하는 일까지 생겼다.

전현직 도지사 등 정치인들이 연루된 각종 의혹사건들의 진실이 규명되지 않은 채 정치 공방으로 일관하고 있어 국민들의 짜증을 돋구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사진은 6.13 지방선거 당시 유세를 펼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 지사(사진: 더 팩트 남용희 기자, 더 팩트 제공).

이어 13일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불륜 스캔들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57, 본명 김근희) 씨가 SNS를 통해 이 지사를 재차 공격하고 나서면서 한때  잠잠하던 여론에 다시금 불이 붙었다. 김 씨가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이 지사로 추정되는 사람의 사진으로 바꾸고 해당 인물의 신변을 묻는 질문에 모호한 답을 남기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언행을 한 것. SNS 계정의 배경 화면도 본인이 이 지사와의 여행 중 이 지사가 찍었다고 주장하는 사진으로 바꿨다.

그러나 14일, 논란의 프로필 사진 속 이재명 지사로 추정되는 인물은 이 지사가 아닌 비슷한 연배의 일간지 기자로 밝혀졌다. 이를 지적하는 댓글이 이어지자, 김 씨는 자신의 프로필 사진을 한 식당의 사진으로 바꾸고 사진 속 기자와의 대화를 공개하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그러나 교체된 프로필 사진 속의 ‘해변상회’ 또한 김 씨가 이 지사와 함께 여행하다 식사한 곳으로 주장하는 곳이어서 갖은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이재명 지사 측은 아무런 해명에 나서지 않은 상태다.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스캔들로 화제의 중심에 선 김부선 씨의 SNS 화면. 김 씨는 13일과 14일 자신의 프로필 사진을 교체하는 행동으로 이 지사와의 과거 관계를 암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 배우 김부선 페이스북 캡처).

이 같은 논란 속에 가장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사람들은 다름 아닌 국민이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포함, 세 명의 전·현직 도지사가 갖가지 의혹에 휘말렸지만 명확히 구명되지 않은 채,  의혹만 무성하기 때문이다.

대학생 서석훈(25, 부산시 진구) 씨는 정치인들의 구설수에 분노와 답답함을 표했다. 서 씨는 “적어도 공인이라면 자기가 연루된 논란을 당당히 해명하고 처음부터 거짓 의혹의 여지를 남기지 말아야 한다”며 “논란이 계속되면서 지켜보는 국민이 지칠 지경”이라고 말했다.

시민 이모(55) 씨는 “언론이 가장 문제”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언론이 신중히 접근하고 논란을 종합해 보도해 국민의 의구심을 풀어주어야 하는데도 그들마저 의혹에 의혹들만 제기하는 수준에서 그쳐 답답하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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