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일 줄 모르는 폭염에 비브리오 식중독·패혈증 감염 우려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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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일 줄 모르는 폭염에 비브리오 식중독·패혈증 감염 우려도 급증
  • 취재기자 백창훈
  • 승인 2018.08.1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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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바닷가 관광객에 주의 당부..."어패류는 익혀서 섭취, 해산물 손질 시 장갑 착용 필수" / 백창훈 기자
휴가철, 바닷가를 찾는 피서객들이 하나둘 늘어나면서 식약처는 비오리오균 식중독, 패혈증에 걸리지 않도록 수산물 섭취, 수산물 취급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사진: 픽사베이 무료 이미지).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비브리오 식중독과 패혈증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9일 식품의약안전처는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더위를 피하고자 바닷가를 찾은 피서객들이 비브리오균 식중독과 패혈증에 걸리지 않도록 수산물 섭취, 수산물 취급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비브리오균은 높은 농도의 염분이 존재해야 생장하는 호염성 세균으로 최근 3년간 지속적인 기온 상승으로 인해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면서 활발하게 증식하고 있다.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은 여름이나 가을에 주로 발생하며 어패류 등의 식품을 취급하는 음식점이 주 발생 장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브리오 식중독균은 2시간에서 38시간의 잠복기를 가지며, 설사, 미열 등의 증상이 동반되고, 길게는 5일 정도 지속된다.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신선한 상태의 어패류를 구매하고 구매한 즉시 신속히 냉장보관(5℃ 이하) 해야 한다. 냉동 어패류를 해동할 경우에는 수돗물로 2~3회 정도 잘 씻고 속까지 충분히 익혀서(내부 85℃, 1분 이상) 섭취해야 한다.

또 조리를 시작하기 전과 후에는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철저하게 손을 씻고, 칼과 도마는 전처리용과 횟감용을 구분하여 사용하고, 사용한 조리도구는 세척, 열탕 처리해 2차 오염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1~3% 식염농도에서만 증식이 가능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어패류 섭취나 상처 부위를 통해서 감염된다. 감염 시 발열, 혈압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발진 부종, 수포 등의 피부병변 발생이 특징이다. 게다가 48시간 이내 사망률이 50%에 달하므로 즉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해산물을 손질할 때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 간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해당하는 환자들은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기보다는 익혀서 먹고 상처 난 피부가 바닷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조리하지 않은 해산물로 인해 이미 조리된 음식이 오염되지 않도록 구분해서 보관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여름철 수산물 섭취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식중독 신속검사차량 5대를 지역별로 바닷가 항 포구에 순환 배치하여 비브리오 오염 특별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국민들께서는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등 식중독 예방요령을 철저히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휴가철 바닷가를 찾는 여행객들은 식약처 홈페이지 비브리오 패혈증균 예측시스템(https://www.foodsafetykorea.go.kr/vibrio/main)을 통해 방문지역 비브리오 패혈증균 예측 지수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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