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듯한 여름날, 부산의 야경을 내려다 보며 더위 식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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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듯한 여름날, 부산의 야경을 내려다 보며 더위 식혀 보세요
  • 취재기자 백창훈
  • 승인 2018.08.0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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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관공사, 8월 추천관광지로 부산타워, 증산전망대, 역사의 디오라마 등 야경 핫 플레이스 선정 / 백창훈 기자

8월의 부산 추천 관광지로 증산전망대, 유치환의 우체통, 역사의 디오라마, 부산타워의 야경이 꼽혔다.

지난 27일 부산관광공사는 8월에 가볼만한 추천 관광지 테마를 ‘도시 야경’으로 정하면서 동구의 ‘증산전망대’와 ‘유치환의 우체통’, 중구의 ‘역사의 디오라마 전망대’와 ‘부산타워’를 야경명소로 선정했다.

동구 이바구캠프에서 바라본 산복도로 야경의 모습(사진: 부산관광공사 제공).

역사가 공존하는 동구의 ‘증산전망대’

동구는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면서 부산으로 몰려든 피란민들이 집단 거주했던 지역이다. 하지만 최근 도시재생사업으로 부산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증산전망대는 동구 좌천동에 위치한 증산공원을 지나면 나타난다. 공원을 오르기 전 엄청난 경사의 계단과 마주치지만,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어 어린아이들이나 노약자도 편하게 오르내릴 수 있다.

증산전망대가 이름을 딴 ‘증산(甑山)은 좌천동에 있는 정공단(鄭公壇)의 뒷산. 해발 130m로 수정산에서 떨어져 나온 하나의 독(獨)뫼로 임진왜란 때 왜군이 이 산에 성을 축조한 데서 유래해 ’증성산‘이라고도 불린다.

전망대에서는 영도와 신선대부두, 부산의 바다와 좌천동의 산복도로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혼자서 보기 아까운 장관을 연출한다. 이곳을 방문한 조혜경(27, 부산시 서구) 씨는 “부산에서 태어났지만, 증산전망대는 처음 와봤다. 이곳에 아직 안 온 친구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고 전했다.

증산전망대를 향하는 경사형 엘리베이터의 이용안내 및 주의사항 문구. 1구간 엘리베이터는 5시~24시까지, 2구간 엘리베이터는 5시~23시까지 운행한다. 매월 첫째주 화요일은 10시~5시까지 정기점검으로 운행이 중지된다(사진: 취재기자 백창훈).

증산전망대는 지하철 1호선 좌천역 7번 출구로 나오면 쉽게 찾을 수 있으며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오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된다.

부산관광공사가 야경명소로 선정한 '유치환의 우체통.' 왼쪽은 1년 뒤에 도착하는 느린 우체통의 모습, 오른쪽은 유치환의 동상이다(사진: 취재기자 백창훈).

남들보다 1년 느린 ‘유치환의 우체통’

동구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유치환의 우체통’이다. 이곳에서는 부산항대교의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특별한 우체통을 만나 볼 수 있다.

이 우체통은 일반 우체통과는 달리 엽서를 쓰고 우체통에 넣으면 1년 뒤에 받아 볼 수 있어 연인 사이에 특별한 데이트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또 시인 유치환의 시 <행복>이 걸려 있어 감성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유치환의 우체통은 증산전망대 인근 정류장에서 22번 버스를 타고 부산컴퓨터과학고교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바로 만나볼 수 있다.

중구에 위치한 '역사의 디오라마'의 야경모습. 이곳에서는 중구 골목골목이 한눈에 보인다(사진: 취재기자 백창훈).

중구 골목골목이 한눈에 보이는 ‘역사의 디오라마 전망대’

디오라마(Diorama)는 미니어처로 제작된 모형과 배경을 설치해 특정한 상황의 한 장면을 마치 실제로 보는 것처럼 느끼게 만든 입체 축소모형이다.

중구 ‘역사의 디오라마’는 집과 집 사이의 골목길뿐 아니라 산복도로 사이사이 땀 흘리며 걷는 주민들의 모습까지 한눈에 보여 마치 디오라마를 관람하는 듯한 느낌을 줘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에서는 나무에 걸리는 것 하나 없이 탁 트여 있는 바다와 부산항 대교, 영주동의 모습이 마치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시킨다.

역사의 디오라마 전망대는 유치환의 우체통 인근 부산컴퓨터과학고교 정류장에서 186, 86, 38번 버스를 타면 7분 정도 걸린다.

부산의 상징이자 전국적인 야경명소로 손꼽히는 부산타워의 모습(사진: 취재기자 백창훈).

부산의 대표적 야경명소 중구 ‘부산 타워’

‘부산 타워’는 중구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일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야경 명소로 손꼽히는 부산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지난 7월 1일부터 새롭게 문을 연 용두산공원의 부산타워는 미디어갤러리, VR망원경 등 각종 첨단장비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전망대는 투명 유리창을 통해 산복도로, 남항대교, 부산항대교, 영도대교 등 부산의 야경조망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부산야경과 증강현실이 어우러진 ‘윈도우 맵핑쇼’는 부산시 상징인 등대, 고래, 동백꽃, 불꼭축제와 은하수 등을 빛으로 재현해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김재경(20, 인천시) 씨는 “부산타워는 원래 부산여행 계획에 없었다. 그냥 부산역에서 가까워 한번 와봤는데 안 왔으면 크게 후회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타워는 매일 오전 10시~오후 11시 관람 가능하며 대인(만 13세 이상)은 8000원, 소인(만 3세~12세)는 60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발권 마감은 오후 10시 30분이다.

산복도로는 38, 86, 186, 190번 버스를 타면 쉽게 갈 수 있으며, 부산역을 출발해 원도심 일대를 순환하는 '만디버스'를 이용하면 원하는 정류장에 하차해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다. 구체적인 여행지 정보는 부산관광공사 홈페이지(http://www.bto.or.kr)와 만디버스 홈페이지(http://www.mandibus.kr)를 참고하면 된다.

공사 관계자는 “과거 부산시민의 치열한 삶의 터전이었던 산복도로가 지금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부산의 속살이 되었다”며 “산복도로에서 그동안 상상하지 못했던 부산야경의 낭만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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