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화상 사고는 주로 가정 주방에서 발생... 예방법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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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화상 사고는 주로 가정 주방에서 발생... 예방법 없나?
  • 취재기자 백창훈
  • 승인 2018.07.2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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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보호원, "화상 위험 있는 물건은 어린이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둘 것" 당부 / 백창훈 기자
어린이 화상 사고는 전 연령 화상사고 건수의 39,7%를 차지했다. 어린이는 성인보다 피부가 연약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사진: PxHere 무료 이미지).

옷차림이 간소화되는 여름에는 신체 노출이 많아져 다른 계절보다 화상 우려가 더욱 높다. 특히, 어린이는 피부가 연약해 성인보다 화상사고 사례가 잦다.

2017년 만 1세 A 양은 주방에서 전기밥솥 증기에 손바닥을 갖다 대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치료를 받았다. 같은 해, 만 1세 B 군은 분유전용 커피포트의 줄을 당겨 뜨거운 물이 가슴과 얼굴 및 다리에 떨어져 병원치료를 받았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27일 어린이 화상 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강조하면서 그 예방법을 밝혔다.

최근 3년간(2015~2017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만 14세 이하 어린이 화상사고는 총 2636건으로 전 연령 화상사고 건수의 39.7%를 차지했다.

어린이 화상사고 중 대부분인 88.2%가 만 6세 이하 영유아에게 발생했다. 세부적으로는 ‘1~3세 걸음마기’에 1515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이어 ‘0세 영아기’가 19.6%(517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아가 57.3%(1510건)로 여아 42.7%(1126건)보다 14.6% 높게 나타났다.

어린이 화상사고 발생 장소는 가정 내 주방이 가장 높은 발생 지역으로 나타났고, 이어 침실, 거실 등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그림: 한국소비자원 제공).

화상사고 발생 장소는 영유아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가정이 전체의 8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가정 내 주방이 1206건으로 화상사고 발생 장소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이어 침실과 방이 16.4%(342건), 거실이 10.5%(22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화상의 주원인은 가열된 고데기나 다리미처럼 ‘뜨거운 제품 접촉’이 49.1%(1295건), ‘뜨거운 물(열탕) 및 증기’가 46.7%(1232건)로 대부분이었다.

품목별로는 ‘전기밥솥’이 18.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정수기’(10.6%), ‘커피포트’(9.2%), ‘고데기’(6.9%), ‘다리미’(6.0%) 등의 순으로 5개 일상생활제품이 전체 비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자칫 한 눈만 팔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어린이 화상 사고는 어떻게 예방할까. 한국소비자원은 화상 위험이 있는 제품은 반드시 어린이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소비자원은 어린이를 씻길 때 수도꼭지나 샤워기는 갑자기 뜨거운 물이 나올 수 있으므로 물은 받아서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는 안전덮개로 막아둘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화상사고 발생 시 응급처치법은 화상 부위를 흐르는 물에 15~20분 정도 식히고 화상 부위가 넓은 경우, 저체온증에 빠질 수 있으므로 몸 전체를 담그지 말고, 흐르는 물을 고르게 화상 부위에 뿌려야 한다.

금속의 장신구는 열을 가지고 있어 화상을 깊어지게 하고 부종의 우려가 있으므로 화상부위를 식힌 후 팔찌, 반지, 목걸이 등 장신구는 필히 제거해야 한다.

감염의 우려가 있는 물집은 터뜨리지 말고 깨끗한 천이나 붕대로 화상 부위를 감싼 후 병원으로 가야 한다. 자가로 제거하면 감염의 위험이 높으며, 화상 상처를 악화시켜 치료 기간을 길어지게 한다.

소주, 치약, 연고 등은 화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바르지 않는다. 민간요법은 화상 상처에 효과가 있다고 증면된 바가 없고, 되려 상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고를 바르면 병원에서 연고를 닦아내기 위해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되고 통증이 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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