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도넘은 행각....이번엔 일베, 노인 성매매 인증글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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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도넘은 행각....이번엔 일베, 노인 성매매 인증글 ‘충격’
  • 취재기자 이준학
  • 승인 2018.07.24 21: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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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마드 등 잇따른 혐오 게시물 파장 확산...일각선 “모든 유해사이트 폐쇄” 주장 / 이준학 기자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의 도를 넘은 행각에 시민들의 공분이 이어지는 가운데, 또다시 비상식적인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에는 극우성향의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서 성매매 인증을 암시하는 글이 논란의 대상이 됐다. 해당 게시물의 원본은 삭제된 상태지만, 이미 다른 커뮤니티에 상당수 퍼져있어 이번 파장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논란이된 일베의 실제 게시물. 내용은 길지 않지만 성매매를 암시하는 글과 함께 성매매 여성의 나체사진이 그대로 올라와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사진: 일간베스트 사이트 캡처).

22일 오후 11시, 일베 게시판에는 “32살 일게이 용돈 아껴서 74살 바카스 할매먹고 왓다"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일게이’는 일베 게시판 이용자의 준말로 스스로를 지칭하는 말이며, ‘바카스 할매’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매춘하는 노년 여성을 뜻하는 은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는 한 남성이 70대 여성의 몸을 샀다는 내용의 글이다.

문제는 게시물 속에 성매매 여성의 나체 사진이 다수 포함된 것. 사진에는 여성의 얼굴과 신체일부까지도 적나라하게 찍혀있었다. 이에 해당 여성을 향한 조롱과 비난 등 2차 가해현상도 나타나고 있어 관계 당국의 지속적인 제재가 요구되고 있다. 이 사건은 현재 ‘일베 박카스남’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로 퍼져 많은 네티즌과 시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일베에는 과거에도 비슷한 내용의 글이 종종 올라와 이용자들 사이에서 다수의 추천을 받은 바 있다.

일베는 예전부터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5·18 민주항쟁 희생자 조롱 등과 같이 일반인들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과 반인륜적인 게시물들로 악명을 떨쳤던 극우성향의 커뮤니티다. 지난 4월에는 끊이지 않는 일베의 만행에 ‘일베를 폐쇄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의 서명인이 25만 명을 넘기도 했으나, 청와대는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폐쇄가 불가하다는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일베 폐쇄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일베의 이번 논란에 맞서 올라온 워마드의 게시글. 해당 글에는 중식요리에 사용되는 식칼과 함께 '일베 박카스남'을 향한 폭력적인 내용이 담겨져 있으며 아직까지 회원들의 꾸준한 추천이 이어지고 있다(사진: 워마드 게시판 캡처).

지난 10일, 성체훼손으로 논란이 됐던 남성혐오 커뮤니티 ‘워마드’에서도 이번 사건과 관련한 극단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어 보는 이들의 눈살을 더욱 찌푸리게 하고 있다. ‘박카스남’ 사건이 알려지자, 23일 저녁 워마드에 ‘일베 박카스남 살인예고’라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은 중식요리에 사용되는 식칼(중식도) 사진과 함께 “박카스남이 체포되어 포토존에 서게 된다면 직접 살인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특히 해당 게시물에 대해 워마드의 전신이 다름 아닌 여성혐오의 색채를 띈 ‘일베’라는 점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일베, 워마드로 대표되는 특정 집단 혐오사이트의 혐오조장성 게시물이 연이어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이미지).

이번 논란과 더불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일반인들에게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특정집단 혐오성향의 커뮤니티를 즉각 폐쇄하라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인터넷 사이트를 기반으로 하는 SNS 매체의 발달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자극적인 게시물을 여과 없이 보이는 행태에 많은 시민들이 지친 것이다. 대학생 강윤구(25, 부산시 진구) 씨는 최근의 논란들에 대해 “순수하게 재미를 느끼고 웃게 만들던 수준의 인터넷 게시물이 언젠가부터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재미를 추구하도록 성향이 바뀐 것 같아 한편으로 안타깝다”고 이야기했다.

경성대 정일형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커뮤니티 사이트의 최근 논란들에 대해 “인터넷의 발달로 콘텐츠의 파급력이 강해지면서 시민들의 반응도 커질 수밖에 없다”며 “오히려 시민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자극적인 게시물의 빈도와 강도 또한 점차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인터넷 미디어 제작과 사용에 대한 학교 교육이나 사회 교육이 강화돼야 최근의 이런 극단적인 논란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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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민 2018-07-24 23:45:57
기자님. !! 이 게시글은 성인사이트에서 캡쳐한 사진을 무단 도용 후 게시글로 작성한 성인 사진 유포 사건입니다!! 직접 성매매를 한것이 아닌 기존에 있던 사진으로 어그로성 게시글을 작성한것입니다 한번 잘 찾아보시고 다시 써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