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전력 수요 급증...한수원, “하루 500만kW 긴급 추가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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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전력 수요 급증...한수원, “하루 500만kW 긴급 추가 공급”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7.22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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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8600만kW 돌파...이번주 기록 경신 전망, "일부 원전 정비 잠정연기" / 신예진 기자

이른 폭염이 장기화되자, 여름철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현재 진행 중인 원자력발전소 정비 작업은 서두르고, 일부 원전 정비는 여름철 이후로 늦추기로 했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전력수요가 급증해 역대 여름철 최대 전력 수요를 경신했다. 애초 여름철 최대 전력 수요는 지난 2016년 8월 12일 8518만kW였다. 그러나 지속된 폭염으로 지난 16일 8630만kW를 기록했다. 이후 8600만kW 이상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산자부는 당분간 높은 전력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산자부는 “이번 주에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최대 전력 수요가 8830만kW 수준까지 상승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8830만kW는 산자부가 예측한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다.

LG전자 직원들이 경남 창원의 LG전자 에어컨 생산라인에서 휘센 씽큐 에어컨을 생산하고 있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전력 사용량이 폭증하자, 정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수원은 충분한 전력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원전 정비 일정을 조정했다. 한수원은 “현재 정지 중인 한빛 3호기와 한울 2호기를 전력 피크 기간인 8월 2∼3주 차 이전에 재가동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정지 중인 발전소는 한빛 3호기, 한울 2호기 등 2개 호기다. 한빛 3호기는 지난 5월 11일 계획 예방정비를 시작했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8월 8일에 마친다. 한울 2호기는 지난 5월 10일 계획 예방정비를 마쳤다. 그러나 지난 12일 갑자기 정지해 현재 복구 작업 중이다.

예방 정비 예정이던 발전소는 전력 피크 기간 이후로 정비 날짜를 조정키로 했다. 정비 예정 발전소는 한빛 1호기, 한울 1호기 등 2개 호기다. 정비 착수 시기는 각각 오는 8월 13일, 15일이었다. 그러나 한수원은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해 정비 날짜를 각각 18일과 29일로 미뤘다.

한울 4호기의 경우, 최근 계획 예방 정비를 마쳤다. 지난 20일부터 다시 가동을 시작했다. 한수원은 오는 24일에는 100% 출력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수원은 "이를 통해 전력 피크 기간 내 총 5개 호기, 500만kW의 추가 전력공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지난 21일 경북 울진군에 위치한 한울 4호기와 한울 2호기를 방문했다. 정 사장은 직원들에게 "폭염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만큼, 원전 안전운영이 절실한 상황임을 인식하고 차질 없는 전력공급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수원은 여름철 전력 수요에 대비해 ‘원전 안전운영대책’을 세우고 24시간 전력수급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한수원의 올해 전력 수급 대책기간은 지난 7월 9일부터 오는 9월 14일까지다. 한수원은 이 기간 경영진의 현장경영 및 본부별 책임경영제를 시행해 전력수급 상황에 즉각 대처할 계획이다. 비상상황 발생 시 운영예비력 규모에 따라 5단계로 비상발령 체계를 구분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정 사장은 “국민들이 편안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전력수급 대책기간이 종료되는 9월까지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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