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없이 시원하게 즐기는 도심 속 ‘공공 물놀이장’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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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없이 시원하게 즐기는 도심 속 ‘공공 물놀이장’ 인기
  • 취재기자 이준학
  • 승인 2018.07.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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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자체, 어린이들부터 일반 시민까지 이용 가능한 야외 물놀이장 운영 / 이준학 기자
부산시 동래구 온천천의 인공폭포 물놀이장에서 학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이준학).

가마솥 더위가 전국을 뒤덮은 가운데 부산의 일부 지자체에서는 ‘공공 물놀이장’을 운영하고 있어 시민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해운대, 광안리 등으로 대표되는 관광명소가 아닌 도심 속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인근 주민들의 가족 단위 방문이 많다. 부산의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운영을 맡아 저렴한 가격으로 피서를 즐길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주로 미취학~초등 저학년 자녀들과 보호자를 위한 무료 어린이 워터파크부터 성인, 어린이 할 것 없이 즐길 만한 나름대로의 시설을 갖춘 야외수영장에 이르기까지, 그 형태도 다양하다. 일부 수영장은 예년보다 강도 높은 폭염에 개장시기를 앞당기기도 했다.

부산시 동래구에 위치한 온천천 시민공원은 인공폭포와 음악분수를 조성했다. 인공폭포 바로 앞의 물놀이장은 20일 개장해 많은 어린이들의 호응을 끌어내는 중이다. 바로 옆에 설치된 음악분수도 이곳의 특별한 매력. 약 3m가량 솟아오르는 분수와 함께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오며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운영시간이 지나 낙수가 중단된 인공폭포 앞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학생들. 동래구는 사고를 대비해 안전요원을 배치하기도 했다(사진: 취재기자 이준학).

이곳에서 만난 김예준(12, 부산시 동래구) 군은 같은 아파트의 친구, 형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 일행들과 같이 자전거를 타고 온 김 군은 “날씨가 아주 덥지만 금방 시원해 질 수 있어 좋다”는 말과 함께 인공폭포 밑에서 시원한 물놀이를 즐겼다. 동래구에서 현장에 배치한 안전요원들은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아이들의 과격한 행위를 제재하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인공폭포와 음악분수가 각각 40분, 20분 씩 번갈아 운영된다. 한쪽에서 수영을 즐기다가 분수가 뿜어져 나오면 분수대로 건너와 마음껏 뛰노는 것이다. 인공폭포를 따라 기존에 조성돼 있던 온천천 하천에서는 주민들이 발을 담근 채 더위를 식히기도 했다.

해수욕장을 끼지 않은 부산의 다른 지자체들도 피서객몰이에 나섰다. 북구 화명 생태공원과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의 야외수영장 역시 도심에서 만날 수 있는 인기 피서지다. 낙동강을 따라 설립된 두 곳은 모두 부산 낙동강관리본부가 운영하는 수영장으로 성인 4000원, 어린이 2000원 등 저렴한 가격에 입장할 수 있어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다. 각각 오는 21일과 20일 개장 예정이며, 기존의 워터파크처럼 음식반입과 복장에 관한 규정이 있어 방문객들의 사전조사가 필요하다.

2017년, 수영구가 무료로 운영한 민락 어린이수영장을 즐기는 시민들. 오는 26일부터 개장할 예정이다(사진: 부산시 수영구 제공).

오로지 미취학 어린이들을 위한 워터파크도 연이어 개장해 부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먼저 부산시 진구의 어린이대공원은 21일 키드키득파크를 개장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BNK 금융그룹의 지원으로 마련된 키드키득파크는 주로 초등 저학년까지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워터파크다. 보호자와 함께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오는 26일부터는 수영구의 민락수변공원에서도 어린이 워터파크가 무료로 개장될 예정이다. 부산진구의 부산시민공원은 지난 5월부터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물놀이시설을 운영 중이다.

한편, 앞서 언급된 물놀이장은 수질관리 및 시설점검을 이유로 오후 5시~6시 사이에 문을 닫는 등 운영시간이 짧아 시민들 사이에서 아쉽다는 평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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