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냐? 크로아티아냐? FIFA컵 놓고 월드컵 세기의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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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냐? 크로아티아냐? FIFA컵 놓고 월드컵 세기의 승부
  • 취재기자 백창훈
  • 승인 2018.07.1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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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자정 결승전...등 번호 7번 그리즈만 vs 라키티치, 10번 음바페 vs 모드리치 용호상박도 관심 / 백창훈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마지막 경기인 결승전이 프랑스 vs 크로아티아로 확정돼 많은 축구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사진: 네이버 검색 엔진 캡처).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이 오는 16일 자정(한국시각)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 위치한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결승전의 주인공은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한 뒤 20년 만에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황금세대’ 프랑스와 ‘월드컵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크로아티아다.

위쪽은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모습, 아래쪽은 크로아티아 축구 국가대표팀의 모습이다(사진: FIFA 월드컵 트위터 캡처).

두 팀의 등 번호 7번 그리즈만 vs 라키티치

축구 경기에서 등 번호 7번은 그 팀의 키 플레이어를 의미한다.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 7번은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27,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다. 그는 프랑스 팀에서 최전방 공격수를 맡고 있지만, 일반적인 공격수와는 달리 낮은 위치에서 플레이하며 수비 가담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또 공격적인 상황에서는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공간 침투가 뛰어난 선수다.

그리즈만의 진가는 8강 우루과이 경기에서부터 발휘됐다. 전반 40분 프랑스의 코렌틴 톨리소(25, FC 바이에른 뮌헨)가 반칙으로 얻어낸 세트피스 상황에서 그리즈만이 크로스로 올린 공이 정확히 라파엘 바란(26, 레알 마드리드)의 머리에 맞으며 헤더 선제골을 도왔다. 또 후반 41분 그는 페널티 박스 밖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려 1골을 기록했다. 이날 그리즈만은 FIFA의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4강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프랑스는 1-0을 기록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 골은 후반 51분 코너킥 상황에서 사무엘 움티티(26, FC바르셀로나)가 날아오는 공에 머리를 갖다 대면서 헤더 골로 득점했다. 이 코너킥을 찬 선수가 바로 그리즈만이었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그리즈만은 3골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프랑스 국가대표가 넣은 10골 중에 절반을 그가 관여한 셈이다.

반면, 크로아티아의 등 번호 7번은 미드필더 이반 라키티치(30, FC바르셀로나) 선수다. 라키티치 선수는 이미 스페인 최고 명문구단 바르셀로나에서 없어서는 안 될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그는 주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지만 측면, 공격형, 수비형 가리지 않고 모든 포지션을 소화하는 만능 플레이어다. 또 전 후반 90분 내내 지치지 않는 체력과 넓은 시야, 킬 패스가 장점인 선수다.

라키티치 선수의 첫 골은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 3분, 라키티키가 날린 강력한 슈팅을 아르헨티나 골키퍼 카바예로(38, 첼시 FC)가 정확히 처리하지 못했다. 튕겨 나온 공을 받은 크로아티아의 마테오 코바시치(25, 레알 마드리드)선수가 다시 라키티치에게 패스했고 골로 연결시켰다.

라키티치는 잉글랜드와의 준결승 경기에서 골은 넣지 못했다. 하지만 통계 회사 ‘옵타 스포츠’가 공개한 4강 자료를 보면, 득점에 관여한 패스 공급 상위 3명에 라키티치가 포함돼 있다. 이것으로 보아 이 날 크로아티아 승리에 그가 크게 이바지했음에는 틀림없다.

왼쪽은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 포그바의 모습, 오른쪽은 크로아티아 축구 국가대표 모드리치, 즐라티코 다리치 감독의 모습이다(사진: FIFA 월드컵 트위터 캡처).

두 팀 에이스 등 번호 10번, 음바페 vs 모드리치

축구경기에서 등 번호 10번은 주로 팀 내 에이스들이다. 이 번호를 부여받은 선수는 축구 실력뿐 아니라 전술 이해도, 체력 등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프랑스 국가대표 10번은 킬리안 음바페(19, 파리 생제르맹 FC) 선수다. 그는 1998년생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약 2336억의 몸값을 받고 있다. 그는 16세의 어린 나이에 프랑스 리그 모나코 클럽팀에서 최우수 선수로 뽑히면서 ‘제2의 앙리’로 불렸다.

음바페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 능력이다. 이 뿐만 아니라 뛰어난 개인기, 과감한 슈팅력을 가진 선수로 호날두와 메시를 이을 차세대 유망주로 꼽힌다.

음바페는 16강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프랑스의 역습상황에서 공을 잡은 그는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순식간에 상대 팀 선수 4명을 제치고 페널티 킥 기회를 만들어 냈다. 이 때 그의 최고속도는 38km로 밝혀졌다.

이 뿐만 아니다. 후반 64분 아르헨티나 골문 앞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졌다. 그 순간 공을 잡은 음바페는 좁은 공간에서 드리블 후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7분 뒤인 후반 68분 올리비에 지루(33, 첼시 FC)가 측면으로 내준 공을 잡은 그는 빠른 스피드로 골문까지 돌파해 쐐기골을 박았다. 이 날 경기에서 음바페는 FIFA가 선정한 MOM(Man of the Match)을 받았다.

반면, 크로아티아의 등 번호 10번은 주장 루카 모드리치(34, 레알 마드리드) 선수다. 그는 팀 동료인 라키티치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를 맡고 있으며 축구 실력에 걸맞게 ‘중원의 지배자’라는 별명을 가졌다.

모드리치의 최대 강점은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강한 탈압박을 가졌다. 또한 신체 밸런스와 공 간수 능력이 뛰어나 웬만한 상황에서도 공을 뺏기지 않는다. 주로 날카로운 패스로 인해 어시스트를 기록한다.

모드리치의 첫 골은 아르헨티나와의 예선 경기에서 터졌다. 후반 80분 마르첼로 브로조비치(27, 인테르나치오날레)로부터 받은 패스를 패널티 박스 밖에서 강한 중거리 슈팅을 통해 득점을 올렸다.

잉글랜드와의 준결승 경기에서 모드리치는 어시스트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미국 스포츠 매체 ‘폭스 스포츠’는 트위터를 통해 그가 121분 경기 내내 39,1마일(약 63km) 뛰었으며,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736명의 선수 중 가장 많은 활동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월드컵에는 20년 주기로 첫 우승컵 징크스가 있다.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브라질이 우승했고 1978년 아르헨티나가 자국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998년 자국에서 열린 프랑스 역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 후 20년을 맞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우승 경험이 없는 크로아티아가 우승컵을 들어 올릴지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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