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꼬레아~’ 월드컵 독일전 승리로 전 세계를 열광시킨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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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꼬레아~’ 월드컵 독일전 승리로 전 세계를 열광시킨 한국
  • 취재기자 백창훈
  • 승인 2018.06.2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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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우승국 상대로 기적 일궈내 ....특히 멕시코는 "우리는 이제 하나됐다" 환호 / 백창훈 기자
피파 홈페이지에 보도된 한국축구의 승리(사진: 피파 홈페이지 캡처).

27일 23시(한국시각) 러시아 카잔에 위치한 카잔 아레나에서 조별예선 F조 대한민국이 러시아 월드컵 마지막 상대국이자 작년도 브라질 월드컵 우승국인 ‘전차군단’ 독일을 2-0으로 기적의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한국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같은 시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펼쳐진 F조 멕시코와 스웨덴의 경기에서 스웨덴이 멕시코를 상대로 3-0으로 대승을 거두면서 한국은 아쉽게도 16강행이 좌절됐다.

이날 전 세계는 물론 대한민국 국민들까지 아무도 한국의 승리를 기대하지 않았다. 경기 시작 전 19일 한국 축구대표 감독을 맡았던 울리 슈틸리케 감독(64, 텐진 테다 FC)은 독일 방송 ZDF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3연패로 조별 리그에서 탈락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하지만 한국 국가대표팀은 보란 듯이 승리를 거두면서 슈틸리케 감독의 발언을 무색하게 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제형언(25, 부산 연제구) 씨는 “김영권 선수의 수비는 환상적이었다. 조현우 골키퍼는 이제 대체 불가능한 선수로 완벽히 자리 잡았다”고 말했고, 정진영(25, 부산 수영구) 씨는 “늦은 밤까지 축구 본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 반응 또한 폭발적이었다. “노이어는 알고 보니 함평 노씨”, “조현우 아니면 다 졌다”, “조현우는 대헤아가 아니다. 데헤아가 스페인의 조현우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얻은 건 조현우의 발견과 김영권 발언의 재해석”, “꺼져라 조현우, 보기 싫다, 한국 올 생각하지 말고 유럽으로 가라”, “김민우 대신 홍철, 장현수 대신 윤영선이 처음부터 선발이었다면...”, “정말 고생했습니다. 하지만 축협 물갈이는 불가피합니다. 꼭 개혁해주세요”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한 멕시코인이 트위터에 게시한 사진(사진: 트위터 게시물 캡처)

한편, 한 커뮤니티에서는 스웨덴에 대패를 당하고도 대한민국 덕분에 16강에 진출한 멕시코의 반응을 소개했다. “나는 이미 K-Pop 앨범을 샀어!”, “한국에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위대한 한국!!!”, “멕시코의 형제”, “한국에 감사드립니다” 등 멕시코 네티즌들은 미안함과 동시에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 경기에서 조현우 골키퍼는 상대 슈팅 26개를 모두 무실점으로 처리하면서 피파(FIFA)가 선정한 경기 최고의 선수(MOM, Man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영국 BBC는 조현우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점수인 8.85점을 줬고, 손흥민 8.75, 김영권과 고요한 8.37, 주세종 8.33 순으로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조별예선 F조 최종 결과, 스웨덴과 멕시코가 1,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사진: 피파 홈페이지 캡처).

조 1위로 진출한 스웨덴은 조별예선 E조 2위인 스위스와 7월 3일 23시(한국시각) 상트페레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조 2위로 진출한 멕시코는 조별예선 E조 1위인 브라질과 7월 2일 23시(한국시각) 사마라 아레나에서 16강 경기가 각각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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