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뉴스 신뢰도 꼴찌...국민 61%가 가짜뉴스 범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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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뉴스 신뢰도 꼴찌...국민 61%가 가짜뉴스 범람 우려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6.22 01: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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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학연구소 조사, 37개국 중 37위....뉴스 신뢰도 25%로 그리스·말레이시아 보다 저조 / 신예진 기자

한국 언론이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우리나라 뉴스 신뢰도가 조사 대상 37개국 중 37위로 꼴지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21일 ‘2018년 한국 디지털 뉴스 지형을 읽는 7개 지표’를 발표했다. 해당 내용은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부설 로이터저널리즘 연구소에서 지난 14일 발간한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18'(Digital News Report 2018)의 데이터를 활용해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추가 분석한 결과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조사 결과, 한국의 뉴스 신뢰도는 37개국 중 37위로 집계됐다(사진: 한국언론진흥재단 제공).

조사 결과, 2018년 우리나라 뉴스 신뢰도는 조사 대상자의 25%로 나타났다. 37개국 중 37위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조사 대상 37개국 전체 응답자의 뉴스 신뢰도 평균은 44%였다. 신뢰도 하위 그룹에는 우리나라와 함께 그리스(26%), 헝가리(29%), 말레이시아(30%), 체코(31%), 대만(32%) 등이 포함됐다. 뉴스 신뢰도가 높은 국가는 포르투갈(62%), 핀란드(62%), 네덜란드(59%), 브라질 (59%), 캐나다(58%), 덴마크(56%) 순이다.

뉴스 신뢰도는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37개국 전체 응답자의 뉴스 신뢰도는 연령이 늘어날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청년층인 25~34세가 16%로 가장 낮은 신뢰도를 보여 언론에 가장 회의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층을 제외한 나머지는 연령에 따라 신뢰도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 18~24세는 20%, 35~44세는 23%, 45~54세는 28%, 55세 이상 31%이었다.

독자가 뉴스에 접근하는 경로도 다른 국가와 확연히 달랐다. 다른 국가는 언론사 홈페이지에 직접 접근하는 비율이 32%로 가장 높았지만, 우리나라는 검색이 47%를 차지했다. 이어 뉴스 수집 사이트·앱(30%), 소셜미디어(8%), 모바일 알림(6%), 직접 접근(5%), 이메일(3%)이 뒤따랐다. 국내에서 검색과 뉴스 수집을 담당하는 곳은 주로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사이트다. 즉, 국민 10명 중 7명(77%) 가량이 포털 사이트를 주된 뉴스 이용 경로로 이용하고 있는 것.

뉴스를 포털 사이트에 의존하다 보니 가짜뉴스를 우려하는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우리나라 조사 대상자 61%가 허위정보 및 가짜뉴스를 우려한다고 답했다. 온라인으로 뉴스를 보는 국민 5명 중 3명이 가짜뉴스를 걱정하고 있는 셈이다. 같은 질문에 37개국 전체 응답자의 평균은 54%였다. 가짜뉴스에 대한 우려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브라질(85%)이며 포르투갈(71%), 스페인(69%), 칠레(66%), 그리스(66%), 싱가포르(66%), 호주(65%), 미국(64%)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가짜뉴스 논란은 최근 한국을 덮쳤다. 포털 사이트는 실시간 뉴스 검색 순위, 댓글 공감 순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정 뉴스의 순위가 높을수록 독자들의 눈에 띄기 쉽다. 이 때문에 특정 집단이 ‘매크로’라는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해 가짜 뉴스에 문제 댓글을 달았고, 포털 사이트가 이를 알고서 방치했다는 문제가 불거졌다.

그렇다면 특히 허위정보 및 가짜뉴스를 우려하는 집단은 어딜까. 언론재단의 조사결과, 뉴스를 신뢰하지 않는 사람일수록 가짜뉴스를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를 신뢰하는 사람의 가짜뉴스에 대한 우려는 23%에 불과하지만, 뉴스를 신뢰하지 않은 사람의 우려는 38%에 달했다. 언론재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뉴스에 대한 불신과 허위정보 및 가짜뉴스에 대한 우려가 깊은 연관이 있을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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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이이이 2018-07-02 22:28:29
대표적인 가짜뉴스 KBS, MBC, SBS, JTBC, 연합뉴스...하나같이 문빠페미메갈워마드 뉴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