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해도 너무 한 SNS 음란광고, 이젠 '밴드'까지 점령해 활개

기사승인 2018.06.22  23:45:31

공유
default_news_ad2

- 오픈 밴드의 거래 기능 악용해 수위 높은 성적 이미지를 상품 판매 미끼로 사용 / 이혜빈 기자

최근 SNS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SNS에 상품이나 서비스 광고를 노출해서 돈을 벌려는 광고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선정적인 내용이나 성 관련 목적의 성인 광고가 범람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최근엔 SNS 중 하나인 밴드(BAND)에 성인용 광고가 크게 늘어나 이용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밴드는 기본적으로는 폐쇄형 SNS 또는 프라이빗 SNS에 속한다. 일반 밴드는 동창회나 동호회 등 이미 알고 지내는 사람들만 회원으로 가입시킨다. 특정 밴드에 가입하려면 관리자가 가입을 승인하거나, 이미 가입된 회원이 다른 비가입 회원에게 가입 메시지를 보내줘야 그 밴드에 가입이 가능하다. 그래서 밴드는 폐쇄형 내지는 프라이빗 SNS라고 불린다. 당연히 밴드 안에서 게시글을 올리거나 댓글을 다는 것을 회원이 아닌 사람이 읽고 볼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하지만 밴드 중에는 공개 밴드, 혹은 오픈 밴드라는 것이 있다. 오픈 밴드는 누군가 특수한 목적을 가지고 만들고, 취지에 동조하는 사람이면 누구든 회원으로 가입시킬 수 있다. 심지어 관리자의 승인이나 기존 회원의 추천이 없어도 밴드에 가입이 가능하다.

오픈 밴드엔 주로 ‘거래 밴드’, ‘게임 관련 밴드’, 그리고 ‘게임 공식 밴드’들이 있다. 거래 밴드는 기성품이나 수공예품 등의 실제 상품이나 온라인 계정을 사고파는 밴드다. 거래 밴드 중에는 ‘커미션 밴드’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그림, 글, 캘리그라피, 수공예 악세사리를 거래한다. 게임과 관련한 밴드에는 함께 게임할 유저를 구하는 ‘길드 밴드’가 있다. 게임 회사에서 운영하는 게임 공식 밴드도 있다.

가입제한이 없는 오픈 밴드에는 무언가 홍보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몰려 게시글로 홍보한다. 그런 사람들이 올린 일부 게시글에는 홍보 대상의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카카오톡 오픈채팅 링크를 넣어 그쪽으로 오라고 유도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런 광고 게시글 대부분은 성 관련 상품이거나 성적인 내용을 자기들 상품 구매 수단으로 유혹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선정적인 문구가 들어 있는 광고를 클릭하면, 음란 사진을 사도록 유도하는 광고가 있는가 하면, 야한 사진 등으로 유혹해서 제시된 링크를 클릭하면 도박 사이트로 가게 하는 등의 광고 등이 성행한다. 한 오픈 밴드에 가입한 닉네임 ‘인연’ 씨는 “해당 밴드와 아무런 관련도 없는 다른 사람들이 와서 이런 글을 게시하는 걸 볼 때마다 눈살이 찌푸려진다”고 말했다.

밴드에 올라온 성적 홍보 게시물 일부(사진: 오픈 밴드 모바일 캡처).

오픈 밴드에서 성적인 그림 등을 이용한 광고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오픈 밴드가 가입 제한이 없고 따라서 연령에도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오픈 밴드에 올라온 성적 광고를 청소년들도 볼 수 있다는 게 문제인 것이다. 닉네임 ‘챙달’ 씨는 오픈 밴드에 들어갔다가 한 게시글을 발견했다. 거기엔 ‘오늘도 부자 될 오빠들?’이란 글이 올라와 있었다. 13세인 챙달 씨는 이게 무엇인가 하는 호기심에 연결된 카카오톡 채팅방에 들어가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챙달 씨가 나이가 초등학생이라고 했더니 상대방은 초등학생은 이용할 수 없다고 해서 대화는 중단되고 말았다.

13세 챙달 씨가 본 오픈 밴드의 게시물. 그녀는 게시물에 있는 카카오톡 오픈채팅으로 대화도 했다(사진: 모바일 캡처).

밴드 이외의 다른 SNS는 어떨까.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는 개방형 SNS, 또는 퍼블릭 SNS에 속한다. 개방형 SNS는 폐쇄형 SNS와 달리 오프라인에서 알고 있는 사람하고만 소통하지 않는다. 개방형 SNS에서 공개로 설정해놓은 게시글은 같은 SNS를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다. 페이스북에서는 계정을 만든 이용자가 전체 공개, 친구 공개, 비공개 3가지 설정 중 하나를 선택해 게시글을 올릴 수 있게 한다. 

비공개로 설정해놓으면 작성자만 볼 수 있지만, 전체 공개로 하면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검색을 통해서 해당 계정에 들어와 볼 수 있다. 친구 공개로는 페이스북 안에서 친구 관계를 맺은 사람들만 볼 수 있다. 페이스북 등 개방형 SNS에서는 해당 SNS를 이용하는 누구에게나 친구를 요청할 수 있다. 따라서 서로가 원한다면 오프라인에서 전혀 모르는 사람하고도 SNS 상에서 친구가 될 수 있고, 그들과 소통할 수도 있다.

개방형 SNS에서는 다른 사람의 게시글에 누군가 댓글을 달면, 그 댓글은 아무나 다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게시글을 보는 인기 페이지나 유명인의 페이지에 올린 글에 댓글을 달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보게 된다. 댓글로 홍보하는 사람들은 바로 이 점을 이용한다. 그들은 사람들이 많이 보는 페이지의 게시글을 찾아 그 곳에 댓글을 단다.

 한 장의 이미지에 사진과 설명을 넣어 유포하거나 텍스트에 긴 설명을 넣은 뒤 사진을 넣고 링크를 걸어두는 형태다. 어떤 내용의 댓글을 올리더라도 올릴 때에는 해당 SNS에서 어떠한 제재도 받지 않기 때문에 그들이 올린 댓글은 그대로 여러 사람들에게 노출된다.

SNS 내에서 성인용 광고를 하는 현상은 개방형 SNS인 페이스북에서는 이미 일반화됐다.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이류빈(15, 경북 포항시 북구) 군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요'를 누른 게시글을 보다보면 댓글에 성적인 상품 등을 광고하는 것을 종종 본다. 그는 “이런 댓글은 많이 봐서 이젠 놀랍지도 않다”고 말했다.

SNS 내에서 문제가 되는 게시글이나 댓글을 신고하면, 해당 SNS가 자체 심의를 거쳐 삭제하거나 계정 정지를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 등 제재 방안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댓글을 올리기 전에는 막을 방안이 없고, 계정이 폐쇄된 후 다시 손쉽게 새 계정을 만드는 바람에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한다.

경성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김선진 교수는 "SNS라고 해서 일반 미디어인 방송, 신문, 잡지 등과 다를 게 없으므로 국내 언론 관련법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성인 인증이 된 SNS 커뮤니티에서 성인 광고를 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겠지만  현저히 미풍양속을 해치는 수준이라면 그 역시 규제의 대상이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취재기자 이혜빈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