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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걸고 지하철 탈 순 없다” 장애인 연대, 지하철 리프트 철거 촉구

기사승인 2018.06.14  2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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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차연, 이동권 보장 촉구하며 휠체어 승하차 반복 시위...네티즌 “시위해도 피해 주면 안돼” 불평 / 조윤화 기자

‘장애인 이동권 보장’은 선거철 후보들이 내세우는 단골 공약 중 하나다. 그러나 장애인 단체의 이동권 보장 촉구 집회·시위는 2002년부터 지금까지 끊이지 않고 있다. 장애인 이동권이 개선되지 않은 탓이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장애인 리프트 철거를 촉구 및 신길역 장애인 추락 참사에 대한 서울시의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있다(사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트위터).

6.13 지방선거 이후 첫 출근 날인 14일 서울 지하철 1호선이 연착돼 많은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지하철 연착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장차연)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며 ‘휠체어 탑승 승하차’ 시위를 벌였기 때문. 이날 시위의 공식 명칭은 ‘신길역 장애인 리프트 추락 참사 서울시 책임인정·공식 사과 지하철 타기 투쟁’이다.

장차연에 따르면, 이들은 14일 오전 9시 30분경 휠체어를 타고 1호선 신길역에서 시청행 열차에 탑승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 역인 대방역에서 모두 내린 뒤 뒤이어 들어온 시청행 열차에 다시 탑승했다. 이같은 승하차를 되풀이하는 방법의 시위는 노량진·용산·남영·서울역까지 이어졌다. 이들은 시청역에서 모두 내렸다.

장차연이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장애인 리프트 철폐’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게 된 도화선은 지난해 10월 20일 신길역에서 장애인용 휠체어 리프트의 호출 버튼을 누르려던 고 한경덕 씨가 계단 아래로 추락해 숨진 사건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장애인 리프트가 상당히 길고, 운행 속도가 느리고, 가파르다는 점에서 장애인들의 안전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논란이 다시금 제기됐다.

이 사건과 관련해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5월 ‘신길역 사고와 같은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도의적으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후 장차연은 서울교통공사의 입장과 관련, 지난 5월 31일 진행된 고 한경덕 씨 추모제에서 “도의적 사과는 법적·사회적 책임은 없다는 말과 같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날(14일) 장차연이 벌인 시위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시위하더라도 남에게 피해는 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시위 관련 기사 댓글 창에는 "시민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운동은 성공할 수 없다", "죄 없는 시민들에게 피해 주면서까지 이러는 건 아닌 것 같다"는 등의 글이 댓글 최다 추천 목록 상위에 랭크 됐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14일 진행한 ‘휠체어 탑승’시위에 대해 네티즌들이 비판 의견을 올려놓았다(사진: 네이버 화면 캡처).

‘휠체어 탑승 시위’에 대한 네티즌들의 차가운 반응에, 장차연 관계자는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장차연 관계자는 “오늘 지하철 타기 운동은 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휠체어를 탄 시민도 지하철을 안전하게 탈 권리가 있으니 위험한 장애인 리프트 대신 엘리베이터를 설치하자고 얘기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신길역 사고에 대한 서울교통공사의 입장을 언급하며 “장애인 리프트를 이용하려던 시민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도 서울교통공사가 ’도의적 책임만 있을 뿐’이라는 무책임한 발언을 한 상황에서 일반 시민들이 함께 연대해 주길 바라는 입장에서 시위를 한 것일 뿐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려는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장차연 관계자에 따르면, 장애인들은 2002년부터 이동권 투쟁을 해왔다. 그 결과, 지하철 역사 내 엘리베이터가 설치되기 시작했고, 거리에 턱이 제거되고, 저상 버스가 등장했다. 관계자는 “이동권 투쟁의 결과로 장애인뿐만 아닌 자전거를 탄 사람, 유모차를 끄는 행인, 할머니, 할아버지를 비롯한 이동 약자들이 좀 더 편하게 거리를 다닐 수 있게 됐다”며 “장애인들의 이동권 투쟁은 다 같이 평화롭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다”고 말했다.

장차연 관계자는 “함께 살자고 하는 행동을 이기적인 목소리로 취급하면 안 된다“며 ”대부분 시민들에게는 오늘 하루의 불편이었을지 모르지만 이 사람들(장애인)은 평생을 그렇게 살아왔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한편, 서울시는 2015년 12월 3일에 발표한 ’장애인 이동권 증진을 위한 서울시 선언’에서 ”2016년 내로 가장 먼저 광화문역 지하철 리프트를 시범적으로 철거한 뒤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약속은 현재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장차연은 지난 5월 22일 서울시의 ’장애인 이동권 증진을 위한 서울시 선언‘ 미이행을 비판하는 보도자료를 내고, ”위험한 살인 기계인 지하철 리프트를 중증장애인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이용하고 있고, 2018년 현재도 지하철 리프트에서 추락해 죽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취재기자 조윤화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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