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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던 경기도지사 선거, 민심은 일단 이재명 선택

기사승인 2018.06.14  03: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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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선 확실 발표 후 인터뷰서 '태도 논란' 구설수…향후 행보에 관심 / 정인혜 기자

경기도지사 당선이 확실시된 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이재명 페이스북 캡처).

선거운동 과정에서 숱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민들은 이재명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출구조사 결과, 59.3%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 이 후보는 개표 과정에서도 2위 남경필 후보를 크게 앞섰다. 차기 대권주자에 안착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번 선거는 이 후보가 유독 고전했던 선거였다. 선거기간 동안, 수많은 논란에 휩싸였던 터다. 형수 욕설 논란부터 배우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까지 다시 불거져 도덕성에 타격을 입었다.

자유한국당은 선거를 앞두고 이 후보가 자신의 형수에게 욕설하는 녹취 파일을 당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자유한국당은 ‘패륜’이라며 이 후보를 몰아갔지만, 선거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앞서 이 후보 측은 이에 대해 “문제의 음성 파일은 이 후보가 형님 부부에게 어머니에 대한 형의 패륜 폭언을 인용해 항의하는 2012년 당시 통화내용이 악의적으로 편집된 것”이라며 “형의 패륜적 행동에 분노한 것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특히 형제와 인연을 끊으면서 친인척의 이권개입을 막아낸 것은 이재명다운 행동”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여배우 스캔들’은 지난달 29일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가 TV 토론회에서 언급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유부남인 이 후보가 과거 총각이라는 거짓말로 김부선 씨와 교제했다는 것이다. 김 씨는 이 후보가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대마초 흡연 전과를 거론하며 자신을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10일 이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죄 등 네 건의 혐의로 고소하는 등 초강수를 뒀지만 표심을 얻지 못했다. 이 후보는 스캔들과 관련, 당사자들에게 선거 이후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상태다.

'혜경궁 김 씨'와 관련해서도 법정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일명 ‘혜경궁 김 씨’로 불리는 트위터 계정 주인이라는 의혹이 있었다. 해당 계정에는 고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비난이 주를 이룬다. 친문계 인사인 이정렬 변호사는 이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이 후보가 승기는 잡았지만, 의혹을 해소하지 못할 경우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는 끝났지만, 이번 논란이 향후 대권 가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유시민 작가는 13일 MBC TV 선거방송 <배철수의 선거캠프>에서 이 후보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유 작가는 “제대로 찍은 이재명 표의 경우에도 이 후보의 말을 믿어서라기보다는 ‘그래 찍어는 준다. 그런데 너 여기까지야’라고 생각한 유권자들이 많을 것”이라며 “도지사가 되는데 결정적인 결격 사유라고 판단하지는 않았으나 이재명 후보에 대한 신임, 신뢰가 많이 훼손된 상태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경기도민이라고 밝힌 네티즌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이재명도 못 미덥지만 자한당은 끝장내야한다는 심리가 더 컸다”며 “(이재명은) 문재인 대통령 덕을 정말 많이 봤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는 당선 확실 발표 후 가진 인터뷰에서 태도 논란을 일으켰다. 이 후보는 MBC <선택 2018>에서 김수진 기자가 “선거 막판에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으셨다”고 말문을 열자 “저희가 잘 안 들리는데요. 앞으로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짧게 대답한 뒤 인터뷰를 종료했다.

이 후보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태도를 보였다. JTBC <대전환 한반도, 우리의 선택>에서 이지은 앵커가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부분을 말씀하신 거냐”고 묻자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고요? 저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본인이 그렇게 생각하시나봐요?”라고 말했다. 이어 당황스러워하는 이 앵커의 표정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인터뷰 후 온라인에서는 “인터뷰 보고 깜짝 놀랐다”, “도지사까지만 해야 할 듯”, “분노조절 장애가 있는 것 같다”, “분명히 자기 입으로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하는 인터뷰를 봤는데, 갑자기 그런 말 한 적 없다니 무섭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이재명 후보의 인터뷰를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사진: 네이버 캡처).

취재기자 정인혜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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