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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 합의문에 국내 정치권 찬사 일색…자유한국당은 '우려'

기사승인 2018.06.13  02: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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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역사적 기록", 바른미래 "전 세계에 큰 교훈"…한국당 "대한민국 안보 우려" / 정인혜 기자

정상회담장을 떠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사진: 사라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 트위터 캡처).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12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정치권에서는 세계적인 평화 시작점이라는 찬사가 나왔다. 자유한국당은 합의문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CVID)가 빠졌다며 딴지를 걸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회담에 대해 ‘역사적 대전환’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백혜련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은 그 역사적 무게감만큼이나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하고 위대한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그만큼 오늘의 역사적 의미는 형언할 수 없을 정도”라고 평했다.

북미 정상이 비핵화에 대한 합의를 이뤄냈다는 점도 강조했다. 백 대변인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실한 검증에 합의가 이뤄진 것은 기대 이상의 성과”라며 “북 미사일 엔진실험장 폐쇄 약속 등 합의문의 내용을 넘어 굉장히 세세하고 구체적 실천방안까지 논의하고 합의해 향후 후속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운전자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반도 ‘운전자’를 자처한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 이번 회담 성공에 공을 미쳤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에 전하는 당부의 말도 덧붙였다. 백 대변인은 “회담 추진 과정에서 위기가 발생했을 때에도 ‘운전대’를 놓지 않고 평화의 불씨를 되살린 문 대통령의 중재 노력이 세기의 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야당도 ‘위장 평화쇼’라고 폄훼하고 재 뿌리는 행위가 아니라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음을 인정하고 초당적인 협력을 해주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같은 진보 계열 정당인 정의당에서도 찬사를 보냈다. 정의당은 최석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오랫동안 세계를 갈라놓았던 냉전의 벽이 비로소 완전히 무너졌다”며 “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미래를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린 두 정상에게 큰 찬사를 보낸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최 대변인은 이어 “오늘 회담은 서로에 대해 굳건한 믿음을 갖고 마주한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는 큰 교훈을 전 세계에 남겼다”며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하며 대화해 나간다면 결국 벽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범보수 진영 바른미래당에서도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 바른미래당은 신용현 수석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70년간 이어온 적대관계 해소의 첫걸음을 떼고 새로운 관계와 대화의 장을 연 것을 환영한다”며 “오늘 합의를 통해 공고한 평화체제, 핵 없는 한반도를 만들어가겠다는 북미 정상의 의지를 확인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바른미래당은 낙관적 평화주의를 경계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CVID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북미 고위급 회담을 통해 북핵 폐기를 위한 구체적 계획과 기한 그리고 방법이 명확해져야 한다”며 “그것이 전제되지 않는 낙관적 평화주의는 반드시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강한 우려와 함께 유감을 표했다. 합의문에 CVID가 빠져있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안보 상황을 우려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은 전희경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북한이 공동으로 서명한 전문에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 스케줄이 빠져 있다”며 “대한민국 안보의 불확실성을 높이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도 이 같은 견해를 보였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자회견 내용을 보니 여차하면 손 뗄 수도 있다는 것 아닌가”라며 “대한민국 안보가 벼랑 끝에 달렸다”고 말했다.

언론사 보도 행태를 우려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미국 언론들은 대부분 이번 싱가포르 회담을 어이없는 회담으로 보도하고 있는데, 내일 우리나라 언론들은 칭찬 일변도로 보도할 것”이라며 “5공 시절 보도지침을 연상하게 한다. 참 답답한 세상”이라고 한탄했다.

다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미국 CNN은 ‘과거를 덮고 출발한다’는 문구를 웹페이지 최상단에 배치하고 관련 기사를 내보냈으며, 뉴욕타임스도 ‘미국과 북한에 새로운 장이 열리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메인에 배치했다.

미국 CNN 웹페이지 화면(사진: CNN 캡처).

취재기자 정인혜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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