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서도 민주당 쾌속항진
상태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서도 민주당 쾌속항진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8.06.06 0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방선거 D-7]방송3사 여론조사 결과 김천 제외 12곳 중 11곳서 1위...민주당 “광역‧기초단체장 압승까지 목표” / 정인혜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6.13 지방선거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 더팩트 문병희 기자,더팩트 제공).

6·13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둔 가운데 전국 여론조사는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점치고 있다. 결과는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 수 있지만, 일각에선 ‘역대급 싹쓸이’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이다.

여론조사 결과의 공표가 금지되는 7일에 앞서 발표된 최신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전국 대부분의 광역 자자체장 선거전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12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에서도 11곳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MBC·SBS 방송 3사가 여론조사업체 칸타퍼블릭·코리아리서치센터·한국리서치에 의뢰해 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구 중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경북 김천을 제외한 모든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큰 격차로 2위를 따돌렸다. 서울 노원병 민주당 김성환 후보가 지지율 46.6%로 1위로 나타났다. 그 뒤로 바른미래당 이준석 후보가 11.5%, 자유한국당 강연재 후보가 5.7%로 뒤를 쫓았다. 서울 송파을은 민주당 최재성 후보가 39.2%로 선두를 달렸다. 한국당 배현진 후보는 18.4%, 바른미래당 박종진 후보는 6.3%를 기록했다. 인천 남동갑에서도 민주당 맹성규 후보가 41%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한국당 윤형모 후보가 10.2%, 바른미래당 김명수 후보 2.9%, 정의당 이혁재 후보가 1%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1위를 달렸다. 부산 해운대을의 경우 민주당 윤준호 후보가 35.7%로 1위를 기록했다. 한국당 김대식 후보는 16.3%, 바른미래당 이해성 후보 3.1%, 민중당 고창권 후보 2.2%, 무소속 이준우 후보 1.7%, 대한애국당 한근형 후보 1.1%였다.

울산북 지역은 민주당 이상헌 후보가 30% 지지율로 1위를 달렸다. 그 뒤로 한국당 박대동 후보가 17.2%, 민중당 권오길 후보 8.7%, 바른미래당 강석구 후보 3%, 무소속 박재묵 후보 0.4%를 기록했다. 경남 김해을은 민주당 김정호 후보가 47.2%로 1위, 한국당 서종길 후보는 12.8%, 무소속 이영철 후보가 5.1%, 애국당 김재국 후보가0.3%로 뒤를 이었다.

충북 제천단양에서는 민주당 이후삼 후보가 35.8%를 기록해 선두였고, 한국당 엄태영 후보가 22.5%, 바른미래당 이찬구 후보가 2.4%를 기록했다. 충남 천안갑의 1위 후보는 39.2%를 차지한 민주당 이규희 후보였다. 한국당 길환영 후보가 11.9%로 2위였고, 그 뒤로 바른미래당 이정원 후보가 2.6%, 애국당 조세빈 후보가 0.4%를 보였다. 충남 천안병도 민주당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민주당 윤일규 후보는 지지율 45.2%로 선두를 달렸고, 한국당 이창수 후보가 10.2%, 바른미래당 박중현 후보가 2.4%였다.

광주(光州)광역시 서갑 지역에서는 민주당 송갑석 후보가 53.1%로 과반을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2위는 민주평화당 김명진 후보로 4.4%였다. 전남 영암무안신안의 1위 후보는 과반에 근접한 49.4%를 기록한 민주당 서삼석 후보였고, 평화당 이윤석 후보가 16.6%로 2위를 기록했다.

경북 김천에서는 무소속 최대원 후보가 29.1%를 기록해 22.8%를 기록한 한국당 송언석 후보를 제쳤다. 민주당은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김천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 6·1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실시되는 12개 선거구에 거주하는 성인(각 선거구당 500~506명)을 전화면접조사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였다. 응답률은 각 선거구별로 10.8%~26.4%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다.

여론조사 결과를 접한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광역단체장 선거는 물론, 기초단체장까지 압승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여론 조사 조작 가능성을 언급하며 선전 가능성을 점쳤다.

민주당 이춘석 사무총장은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 재보선은 우리가 갖고 있는 분석보다 더 많은 성과가 있을 것 같다.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기초단체장 선거”라며 “적어도 기초단체장 100곳 이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선출되는 기초단체장은 총 226명. 절반 이상을 석권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셈이다.

이 사무총장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를 언급하며 서울시에서 당시 상황을 재연하겠다는 이야기도 꺼냈다. 이 사무총장은 “상당 부분 한나라당이 2006년 거뒀던 성과 정도는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당시 한나라당은 25개 서울 구청장을 모두 석권한 바 있다.

지난달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6.13 지방선거 후보자 출정식에서 후보자들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사진: 더팩트 이새롬 기자, 더팩트 제공).

자유한국당은 여론조사 결과를 신뢰하지 않는 모양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왜곡된 여론조사로 우리 지지층이 아예 투표를 포기하게 하려고 방송사들이나 신문에서도 똑같은 방법으로 여론조사를 할 것”이라며 “역대 최악의 조건이지만 민심을 믿고 나가면 이길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장제원 한국당 대변인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선거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지지율은 많이 다른 것이 사실”이라며 “민생 문제를 거론할 때 뜨거운 지지가 있고, 문재인 정부 폭주를 견제해 달라는 분명한 목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