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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 범죄조직과 10대들의 무서운 연계...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하는 10대 '끄나풀' 등장 / 장윤진

기사승인 2018.05.31  21: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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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성인 범죄 조직들이 10대들을 자신들의 범죄에 이용하고 있다. 특히 학생 신분에 맞지 않는 탈선과 비행에 익숙한 청소년들은 유흥 등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앞뒤 안 가리고 성인들의 범행에 가담한다.

최근 보이싱피싱 범죄조직들이 10대들을 이용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어떤 10대는 대포통장을 만드는데 이용당하거나 배달책이나 인출책으로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

보이스피싱 범죄에 이용당하는 10대들이 늘고 있다(사진: 픽사베이 무료 이미지)

언론에 보도된 사례를 보자. 2012년 필리핀 보이싱피싱단에 학생증을 위조해서 대포통장을 만들어 넘기고 대가를 받은 고교생들이 잡혔다. 서울에 사는 고교생 또는 고교 중퇴생인 김모 군 등 5명은 국내에서 보이스피싱 범죄단 조직원으로부터 대포통장을 여러 개 만들어주고 350만 원을 받아 여관비와 생활비 등을 쓴 협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주민등록증이 없는 고등학생들은 학생증으로 손쉽게 통장을 개설할 수 있다는 점을 보이스피싱 조직들이 이용한 것이다.   

2016년 충북에서는 또다른 고등학생인 김모 군이 보이스피싱 조직의 운반책으로 입건되는 사건이 있었다. 퀵 서비스 아르바이트를 했던 김 군은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물건을 전달해주면 많은 돈을 주겠다는 말에 현혹되어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했다. 이들의 운반책이 된 김 군은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의 통장 잔고를 자신의 대포통장으로 옮기는 일을 맡았다가 경찰에 걸리고 말았다.

드물기는 하지만, 10대들이 보이스피싱 사기에 직접 나선 희대의 시건도 생겼다. 어느새 보이스피싱이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으로 일부 10대들 사이에서 SNS 등을 통해 공유된 듯하다. 양모(17)와 국모(18) 군은 2008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을 사칭해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보이싱피싱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일반인들을 상대로 친구나 동창회장 등을 사칭해서 급전을 보내라는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내서 수천 만 원을 가로챘다고 한다. 대담하기 짝이 없는 이들은 경찰의 수사망에 걸려 사기혐의로 검거되기 직전까지 쉽게 번 돈으로 호화 생활을 즐겼다고 한다. 관계 경찰들은 이들 10대들이 경찰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영민하고 대담했다고 언론에 증언했다.

이렇게 보이싱피싱이라는 사기 범죄에 10대들이 유혹당해 가담하거나, 아예 10대들이 보이스피싱 범행을 주도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청소년이 연루된 보이스 피싱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사례는 많지 않지만, 현장에서 사건을 다루는 경찰들은 보이스 피싱 사기 사건에 고등학생이 낀 사례가 언론에 보도된 것보다는 훨씬 많다고 말한다. 주민증 발급받기 전의 고등학생들은 학생증으로 쉽게 통장을 발급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10대들을 보이스피싱 조직의 표적이 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가출하거나 유흥에 빠져서 돈이 필요한 청소년들은 보이스피싱 성인 범죄 조직에 유혹될 가능성이 높다. 관계 당국은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과 10대들의 연계를 유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장윤진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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