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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퇴출!” 잇따른 TV조선 연속 오보에 시청자 부글부글

기사승인 2018.05.26  05: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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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계리 갱도 폭파 않아" 대형 오보 내고 사과..."기자 입북 사증값 1만 달러" 오보는 정정도 않아 / 신예진 기자

최근 연이어 불거진 TV조선의 오보에 시청자들이 뿔났다. TV조선 측은 25일 이와 관련해 사과 글을 발표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TV조선의 사과에도 화를 풀지 못하는 모습이다.

TV조선은 25일 오전 9시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오보를 인정했다. TV조선은 “24일 ‘풍계리 갱도 폭파 안해...연막탄 피운 흔적 발견’이라는 문구를 밤 11시 28분부터 10분가량 노출시켰다”며 “온라인 뉴스팀의 착오로 인해 발생한 일이다. 확인 즉시 이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TV조선은 24일 밤 11시 30분경 홈페이지와 자사 트위터 계정에 “풍계리 갱도 폭파 안해...연막탄 피운 흔적”이라는 내용의 속보를 올렸다. 이후 10분 뒤 삭제됐다. 그러나 이를 본 시청자들은 이미 다수였다. 네티즌들은 문제의 기사를 공유하며 비판을 쏟아냈다. 결국, TV조선은 25일 해당 기사가 오보임을 인정했다.

TV조선은 25일 오전 9시께 오보에 대한 사과문을 게시했다(사진: TV조선 뉴스 트위터).

TV조선의 사과에도 온라인에서는 비판 여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TV조선의 오보가 처음 발생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 문제는 TV조선의 오보가 계열사인 조선일보까지 흘러 들어간다는 것이다.

TV 조선은 지난 19일 “북한이 풍계리 방문 비용으로 우리 돈 1100만 원 정도인 1인당 1만 달러를 요구했다”며 “외신 기자들은 사증 비용과 항공 요금을 합해 풍계리 취재에 1인당 3000만 원 정도 들어간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내용은 TV조선 단독 보도로 전파를 탔다.

이후 안용현 조선일보 논설위원은 지난 22일 ‘北 비자 1000만 원’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냈다. 안 위원은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입국 비자일 것”이라며 “풍계리에 가는 외신들에까지 '바가지'를 씌우는 것은 북 경제가 극심하게 어렵다는 증거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북 제재가 북핵 완전 폐기로 가는 길이라는 걸 '북 비자비 1000만 원'이 보여준 것 아닐까”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취재하는 외신 취재진은 ‘북한 비자 1000만 원 설’을 전면 부인했다. 다수의 언론은 보란 듯이 ‘추가 비용을 요구받은 바가 없다’는 외신기자들의 증언을 보도했다. 지난 23일 윌 리플리 CNN 기자는 SBS <8뉴스>를 통해 “CNN은 어떤 추가 비용도 요구받은 적 없고, 북한이 1만 달러를 요구했다는 보도가 있던데 우리는 그런 요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북한 입국에 필요한 사증 비용은 1인당 160달러로 한화 약 17만 원이다.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북한 원산 갈마비행장까지 왕복 항공권도 1인당 680달러, 한화 약 73만 원이다. 숙박 비용도 식사비를 포함해 1인당 1박에 250달러로 약 27만 원 정도다. 모두 합해도 1인당 100만 원을 넘지 않는다.

TV조선의 오보가 분명해지자, 여론은 들끓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사기 방송”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티즌 A 씨는 “돈을 요구했다는 것도 사기, 연막탄이라고 보도하는 것도 사기”라며 “수준이 떨어지고, 거짓말을 지어내는 방송사는 퇴출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분노했다.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TV조선의 종편 퇴출’을 청원하는 글들이 쏟아진다. 300여 개가 넘는다. 이미 지난 4월 14일 게시된 ‘TV조선의 종편 허가 취소’라는 제목의 청원은 참여 인원이 20만 명을 넘어 청와대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청원자는 “이념을 떠나 사실에 근거하지도 않은 뉴스를 생산 유통하는 방송사가 더 이상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잇따른 TV조선 오보에 화난 여론이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TV조선 종편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그러나 TV조선은 해당 오보에 대한 별다른 반응이 없다. 취재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주장이다. 지난 23일 SBS <8뉴스>에 따르면, TV 조선 측은 “외신을 보고 쓴 기사는 아니다. 신뢰할 만한 취재원을 충분히 취재했다”면서도 “취재원을 밝힐 순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TV조선이 오보로 확인된 자사 보도에 대해서도 정정 보도나 오보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행수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23일 논평을 통해 “TV조선이 또 대형 오보를 냈다”며 “남북 평화의 분수령이 될 중차대한 시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송 대변인은 “TV조선은 사과는커녕 정정 보도나 후속 보도조차 내놓지 않았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재발 방지에 실효적인 조치를 방송통신심의위원위에 요청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라도 TV조선은 오보를 바로잡고 언론의 정도로 돌아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7조(오보정정)에는 "방송은 보도한 내용이 오보로 판명되었거나 오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에는 지체 없이 정정방송을 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TV조선의 오보는 25일 오후 7시까지 ‘단독’이라는 타이틀로 TV조선 홈페이지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다. 어떠한 수정도 삭제도 없었다.

취재기자 신예진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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