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 성폭행’에 발칵...과거 성추문 물의를 빚은 선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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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 성폭행’에 발칵...과거 성추문 물의를 빚은 선수는?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5.24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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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박동원, 조상원 숙소에서 새벽까지 술 마시다 범행...KBO 참가정지 조치 / 신예진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선수 2명이 성폭행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 넥센 구단은 이들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야구팬들은 잊을 만하면 불거지는 프로야구 선수의 사회적 물의에 고개를 내젓고 있다.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인천 남동경찰서는 23일 넥센 히어로즈의 포수 박동원, 투수 조상원을 성폭행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동원과 조상우는 이날 오전 2시께 인천 남동구 베스트웨스턴 인천로얄호텔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는 이날 오전 5시 21분쯤 피해 여성의 친구가 대신했다. 현재 두 선수는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야구팬들은 이들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성폭행 여부를 떠나, 시즌 중인 프로야구 선수들이 본인들이 묵는 숙소에 여성을 불러 새벽까지 술을 마신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란 것. 특히 박동원은 결혼한 지 불과 2년이 채 되지 않았고, 애처가로 소문이 자자한 터라 충격은 더했다.

프로야구팬 권모(26) 씨는 “팬들은 선수들이 게임마다 최선을 다하는 줄 알고 응원한다”며 “다음 날이 경기가 없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새벽까지 술을 마실 수 있지? 다음날 정상적인 시합은 가능할까”라고 씁쓸함을 내비쳤다.

넥센 히어로즈는 이날 오후 이들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KBO 역시 박동원과 조상우에 대해 참가활동 정지 조치를 내렸다. KBO는 규약 제152조 제5항에 따라 선수의 품위손상행위를 인지한 경우, 또는 그에 관한 신고·확인 과정에서 해당 직무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하는 경우, 해당 선수에 대한 제재가 결정될 때까지 참가활동을 정지할 수 있다.

2015년 10월 30일 2015 준플레이 오프 넥센-두산 경기에서 넥센 조상우가 9회초 1사 만루서 두산 김현수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자 아쉬운 표정을 보이고 있다(사진: 더 팩트 최용민 기자, 더 팩트 제공).

이번 사건으로 프로야구 선수들이 성 문제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사례가 회자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11월에는 전 한화 투수 유창식이 성폭행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유창식은 같은 해 1월 전 여자친구를 자신의 집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유창식은 "합의에 이뤄진 성관계였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유창식은 결국 KBO에서 쫓겨났다. 당시 유창식은 불법 스포츠 사이트 경기 조작 가담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상황이었기 때문. KBO는 승부 조작으로 3년 유기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었다. 유창식은 현재 독립구단인 저니맨 외인구단에서 야수로 뛰고 있다.

지난 2016년 6월에는 당시 KT 위즈 소속의 프로야구 선수 김상현이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김상현은 전북 익산의 한 원룸 앞에서 한 여성을 보고 차 안에서 자위행위를 했다. 여성이 자리를 옮기자 차로 따라다니면서 의도적으로 행위를 계속했다. 익산에는 KT 위즈의 2군 구장이 있다. 김상현은 검찰 조사에서 "순간적으로 충동을 참지 못해 그랬다"며 혐의 사실을 인정했다. 김상현 역시 다시는 KBO에 발을 붙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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