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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개한 벚꽃과 뒤섞인 조명이 환상적 분위기...대구 이월드 벚꽃축제

기사승인 2018.05.25  01: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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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 연인들로 인산인해...빨간 2층버스 포토존은 동화적 분위기, '소원쪽지' 코너도 인상적 / 김성환 기자

지난 3월 말, ‘대구 이월드 벚꽃축제’를 참관하기 위해 부산에서 KTX를 탔다. 봄이 시작될 즈음에 페이스북을 통해서 본 지난 해 대구 이월드 벚꽃축제의 모습이 너무 인상 깊었기 때문이었다. 사진에선 적막한 어둠이 내린 밤에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조명이 만개한 벚꽃에 비춰져 환상적인 비주얼을 뽐냈다.

동대구역에서 내려 마중 나온 친구와 함께 축제 현장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도 벚꽃이 화사하게 펼쳐져 있었다. 점심시간 조금 지나서 도착했는데도 축제 때문인지 발디딜 틈이 없었다. 친구가 "여기도 사람들이 벚꽃 보러 많이 온다"며 데려다 준 경북대학교 캠퍼스. 학교 안은 넓었고 길 따라서 반겨주는 벚꽃들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했다. 학교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구경도 하고 잔디밭에 앉아 피크닉을 즐기고 있었다. 한참 걸으면서 구경한 뒤 이월드로 향했다. 지하철을 이용해서 이동했는데, 지상으로 올라와보니 차가 엄청 막혀있었다. 차뿐만 아니라 거리에도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벚꽃을 보겠다고 온 많은 사람들이 대구 이월드 벚꽃축제로 향하고 있었다.

조명이 비춰진 벚꽃 뒤로 보이는 대구 이월드 타워(사진: 취재기자 김성환).

티켓을 구매해서 들어가는 놀이공원이 있었지만, 시간 여유가 없어 옆에 있는 타워로 올라가는 길로 들어섰다. 아직 초저녁이라서 밑에서 비추는 조명 없이 햇빛도 없는 은은한 느낌의 벚꽃을 보며 오르막길을 올랐다.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며 그들만의 봄을 즐기고 있었다.

올라가는 길에 ‘소원쪽지’라는 분홍색 종이가 있었는데, 사람들이 각자 간절히 원하는 마음 착한 소원들이 적혀있었다. 예쁜 색깔의 종이가 묶여 길게 이어져 있을뿐더러, 하나 같이 마음 따뜻해지는 문구들이 적혀있어서 보기 좋았다. 중간 중간에 "난 너무 예뻐",  "벚꽃 오지고 지리고 렛잇고",  "여자친구가 없어서 헤어질 걱정이 없어요" 등 재밌는 문구들이 적힌 말풍선이 걸려있었는데, 사람들이 밑에서 자신만의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었다.

조금씩 날이 저물고 조명에 하나 둘씩 빛이 들어오더니 너무나도 예쁜 광경이 펼쳐졌다. 여러 가지 색의 빛이 밑에서 벚꽃을 비추니 빛들이 서로 섞여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사진에서 본 것보다 더 예뻤다. 다 올라오고 보니 밑에 있는 놀이공원이 한눈에 들어왔다. 놀이공원 역시 벚꽃으로 둘러쌓여 아름다웠다. 타워 밑에는 먹거리와 벚꽃에 관련된 액세서리를 팔고 있었다. 주변에 있는 벚꽃과 맛있는 음식 냄새, 두런두런 얘기 나누면서 사진 찍고 있는 사람들의 분위기에 취해 시간이 오래 지났는지도 몰랐다.

타워 밑에서 내려다 본 대구 이월드 놀이공원 모습(사진: 취재기자 김성환).

사진을 찍으며 돌아다니다 사람들이 되게 길게 늘어져있는 줄을 봤다. 그 줄의 끝에는 빨간색 2층 버스가 있었는데, 사람들이 버스를 배경으로 해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알고 보니 꽤 유명한 포토존이었다. 우리는 커플도 아니고 사진 찍는 것에 대해 크게 미련이 없어서 줄은 서지 않고 옆에 서서 구경했다. 한 커플이 사진을 찍을 차례였는데, 듬직해 보이는 남자가 여자를 번쩍 들어서 자신의 어깨 위에 올렸다. 여자도 대담하게 카메라를 응시하며 사진을 찍었다. 또 다른 커플은 서로 진한 키스를 나누며 사진을 찍었는데, 주변에서 ‘오오’하면서 환호성을 질렀다. 그 밖에도 많은 커플들이 자신들의 사랑 넘치는 사진을 찍었다.

빨간 버스 옆에서 사진을 찍는 한 커플의 모습(사진: 취재기자 김성환).

그렇게 여기저기 구경하다보니 돌아가는 기차 시간이 다가왔다. 분명히 불꽃놀이를 한다고 들었는데 친구가 잘못 안 건지 계속 기다렸는데도 하지 않았다. 벚꽃놀이 만큼 좋아하는 게 불꽃놀이였는데 보지 못 해서 아쉬운 마음으로 다시 축제장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초저녁에 올라왔던 길을 밤에 다시 내려가니 빛에 둘러쌓인 벚꽃들이 쭉 펼쳐져있었다. 색다른 느낌이었다. 어떤 일행은 차를 타고 올라오고 있었는데, 천장에 달린 창문을 열어 고개를 내밀고 구경하고 있었다. 그것 또한 재밌겠다고 생각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내려왔다. 아직 축제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주듯이 조명은 내가 택시를 타고 떠날 때까지 꺼지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아쉬웠던 것 같다. 다음에는 근처에 숙소를 잡고 더 오래 구경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바쁜 일상을 잠시 잊고 혼자 기차를 타고 다른 지역의 축제를 보러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거기에 내가 좋아하는 벚꽃을 보러간 길이었기에 더더욱 설레였던 여행이었고, 연인과 함께 간다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돌아왔다.

취재기자 김성환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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