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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3사 사장들 "적폐세력 척결이 공영방송 통합과 도약 지름길"

기사승인 2018.05.20  23: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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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양승동·MBC 최승호·EBS 장해랑 사장, 경성대서 열린 한국언론학회 학술대회서 대담..."미디어 환경 변화 맞춘 새 콘텐츠 절실" / 김민성 기자

공영방송 3사 신임 사장들은 지난 19일 부산 경성대학교에서 '사회변화와 미디어 진실성'을 주제로 한 한국언론학회 봄철 정기학술대회에서 언론학자들과 대담을 펼쳤다(사진: 영상기자 박찬호).

MBC 최승호ㆍKBS 양승동ㆍEBS 장해랑 사장 등 공영방송 3사 사장이 부산 경성대에서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수년간 공영방송이 정권의 통제와 탄압을 받으면서 거센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후 새롭게 공영방송을 어깨에 짊어진 3사 신임 사장들이 모여 진지하고 솔직하게 한국 언론의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였다.  

'사회 변화와 미디어 진실성'을 주제로 한 한국언론학회 2018 봄철 정기학술대회 대담이 지난 19일 부산 경성대학교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최승호 MBC 사장, 양승동 KBS 사장, 장해랑 EBS 사장이 참석했다. 공영방송 사장들은 지난 10년간 공영방송의 신뢰도가 크게 훼손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주최 측인 이민규 한국언론학회장은 인사말에서 "시대 흐름에 따라 우리 언론이 많은 변화 요구를 받고 있지만 반드시 지켜할 가치는 분명 존재한다. 이를 논의하기 위해 공영방송의 길을 두 어깨에 짊어진 신임 대표들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최승호 MBC 사장은 제3자 입장에서 본 공영방송의 모습이 정치적 포로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 재산인 공영방송이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었다"며 "다행히 기회가 다시 온 만큼 국민과 동떨어진 공영방송을 다시 복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승호 사장은 공영방송 이미지 하락이 드라마 예능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탄압과 통제로 인해 자유롭지 못했던 공영방송 내부 상황에서 좋은 인재들이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 수 없어 다른 민영방송으로 이직을 많이 했다"며 "언론 자유의 억압이 곧 공영방송의 경쟁률 하락을 불러일으켰다"고 짚었다.

양승동 사장은 과거 10년의 적폐 청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 사장은 "과거 공영방송을 훼손한 적폐들을 청산하지 않으면 통합과 도약이 어렵다"며 "KBS 이사회에서 통과되면 적폐청산기구인 '진실과 미래 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승호 사장은 "내부에서 동료들의 등에 칼을 꽂고, 뉴스를 이용한 정치적 세력의 이득을 위해 보도하는 등의 행태를 취했던 적폐세력들을 정리하고 새롭게 시작하며 역사로서 정리하고 씻어내고 가야하는 부분"이라며 "그 작업을 정상화위원회에서 해나가고 있다. 불가피하게 징계를 받아야 하는 사람도 있지만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작업"이라고 전했다.

또 최승호 사장은 공영방송 지배구조의 개선이 없다면 정권이 다시 바뀌더라도 같은 문제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배구조가 바뀌지 않는다면 정치권의 개입은 계속될 것이다. 구성원들의 정치화를 없앨 수 있는 지배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상파 채널의 경쟁력 하락의 원인으로 미디어 소비패턴의 변화도 큰 이유에 속한다. 양승동 사장은 "TV를 통한 전통적 미디어 콘텐츠가 점점 하락하고 있다. 스마트 미디어 환경으로 전환된 만큼 공영방송도 변화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최승호 사장은 "이전 신입사원을 뽑는 과정에서 미디어를 어떻게 소비하는지 물었는데 TV를 통해 소비한다는 분이 몇 없었다. 놀라움과 동시에 전통적 미디어 소비 형식의 전략을 짜는 것에 한계를 느껴 새로운 소비 패턴 변화를 맞춰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해랑 EBS사장은 방송 조직의 콘텐츠를 전반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TV 방송으로 미디어를 내보내지 않고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사회적 캠페인으로도 전개할 필요가 있다"며 "인공지능이 백업하는 디지털 혁신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EBS의 지향점은 방송사가 아닌 최고의 공영교육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공통적으로 공영방송 3사 신임 사장은 조직내 성평등과 독립제작사, 비정규직 문제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승동 사장은 "이 같은 문제들을 종합해 '진실과 미래 위원회'에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독립제작사 외주협력사와 상생해야 한다는 것에 적극 동의했다. 특히 '외주관리'라고 칭했던 것을 '외주협력'으로 수정하고 독립제작사와 서로 마음을 맞춰 나갈 것으로 밝혔다. 이어 최승호 사장은 독립제작사와의 관계에 대해 "임금체계 개편과 방송사 재원구조를 개선하면서 독립제작과 비정규직 문를 해소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영방송 3사 신임 사장들의 대담을 함께 들은 김희선(22, 부산시 북구) 씨는 지난 10년간 엉망이 된 공영방송을 다시 복구할 수 있는 기회가 왔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세 사장들의 대담을 들으며 공영방송의 변화 조짐을 느낄 수 있었다. 다시 국민들이 사랑하고 지지하는 공영방송으로 되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취재기자 김민성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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