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SNS ‘선한 영향력’ 주목...국민청원 독려부터 기부 이벤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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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SNS ‘선한 영향력’ 주목...국민청원 독려부터 기부 이벤트까지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5.18 20: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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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활용 잘하면 '개념 연예인'으로 등극하기도 / 신예진 기자

가수 수지가 ‘양예원 성추행 사건’ 국민청원 동의를 독려한 가운데 SNS를 통한 연예인들의 선한 영향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수지는 지난 17일 본인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합정 XXXX 불법 누드촬영’ 청와대 청원을 독려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수지가 동의한 청원은 합정의 모 스튜디오를 처벌해 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이날 유튜브 스타 양예원은 해당 스튜디오에서 피팅 모델을 하며 성추행과 협박, 사진 유포를 당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수지의 게시글이 공개되자, 청원 동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수지는 18일 청원 독려 배경을 밝혔다. 그는 “그런 사진들이 유출된 여자의 용기있는 고백에 힘을 보태주고 싶었다”며 “몰카, 불법 사진 유출에 대한 수사가 좀 더 강하게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청원이 있어 동의했다”고 말했다.

수지는 이어 “이번 사건을 최대한 많이 알 수 있게 널리 퍼트리는 것만큼은 할 수 있었다”며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통해 제대로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분이 여자여서가 아니다. 사람 대 사람으로 휴머니즘에 대한 나의 끼어듦이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에서는 수지의 선한 행보에 박수를 보냈다. 수지의 용기에 동료 연예인들도 해당 청원을 지지했다. 아이돌 그룹 AOA 설현, 가수 예은, 이하이 등이 수지의 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공감했다. 한때는 인생의 낭비라는 오명을 가졌던 SNS가 연예인을 만나 선한 영향력을 미친 셈이다.

일부 연예인들의 SNS 활동이 대중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연예인 SNS가 긍정적 영향을 준 대표적인 예는 투표 독려 인증샷이다. 선거철이 다가오면 손등, 손목 등에 도장을 찍고 투표했음을 알린다. 이 같은 연예인들의 투표 인증은 SNS에 익숙한 젊은 층에 통했다. 그 결과 지난 19대 대선 선거날에는 국민들의 투표 인증샷으로 SNS가 도배되기도 했다. 덕분에 지난 당시 20대 투표율이 75%를 넘었다.

해마다 4월 16일이 되면 노란 리본이 연예인들의 SNS를 장식한다. 연예인들은 노란 리본 이미지와 “세월호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해시태그를 건다. 가수 핫펠트 예은은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를 추적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그날, 바다>를 보고 왔다며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 2014년에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가 SNS를 탔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미국에서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해 시작된 기부 이벤트다. 차가운 얼음물이 담긴 물통을 참가자가 스스로 뒤집어쓴 뒤 다음 사람을 지목하는 방식이다. 지목받은 사람은 24시간 내 얼음물 샤워 인증 샷을 남기거나, 샤워하지 않고 100달러를 미국 루게릭병 협회에 기부해야 한다. 당시 조인성, 김준수, 이광수, 원빈, 김혜수 등이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그 덕에 국내 기부 참가자가 단시간에 4000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연예 기획사는 연예인들의 SNS 활동이 무조건 반갑지는 않다. 단어 선택 하나가 누군가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기 때문. 연예 기획사 관계자는 “SNS를 제대로 활용하면 ‘개념 연예인’으로 찍혀 대중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만에 하나’가 있기 때문에 이미지를 관리하는 직원들은 (연예인이) 되도록 이용을 자제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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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dfdsasda 2018-07-09 14:20:39
올바르게 바라봐준 수지의 행동과 그 외 여러 연예인들의 기부, 버킷 챌린지 활동을 응원합니다. 계속 바른 길을 걸어가며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고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