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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곳 잃은 아르바이트 직원들...일자리 줄어든 매장에 '키오스크'까지 등장

기사승인 2018.05.13  23: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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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인주문기 1대가 아르바이트생 3명 몫 해낸다고?...한 순간에 해고 / 이선주 기자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지자, 무인주문기인 '키오스크'를 도입하는 업주들이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줄어들거나 노동 시간이 늘어나는 등 저임금 노동자들의 노동환경도 악화하고 있다. 

최근 키오스크를 도입한 부산 서구 구덕로의 라멘집. 대학가 업소들은 많은 학생 손님들의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키오스크 주문기를 도입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이선주).


대부분의 외식·프랜차이즈 기업들은 아르바이트 직원을 고용하는 대신 키오스크 도입을 선호한다. 부산에서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한 점주는 “키오스크를 설치한 뒤 가게를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며 "예전에는 아르바이트 직원이 음료, 포장 준비를 하면서 주문도 받아야했는데 키오스크로 주문을 받으니 일 처리가 빨라졌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 직원의 고용과 관련해 그는 “아무래도 무인주문기를 도입하면서 아르바이트 직원을 줄이게 되는 것 같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건비에 대한 걱정이 많았기 때문에 키오스크 도입이 오히려 고맙다”고 말했다. 

무인주문기인 키오스크는 아르바이트생 3명의 몫을 거뜬히 해낸다고 한다. 키오스크는 손님이 화면에 나오는 메뉴를 선택해서 주문하고 계산까지 셀프로 할 수 있는 기계다. 자동화 시스템이어서 주문시간 단축, 고객 편의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소형 카페나 약국 등 키오스크를 설치하는 가게도 갈수록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아르바이트 일자리는 줄어들고 있다. 키오스크를 설치한다는 이유로 6개월 동안 일하던 아르바이트를 해고당한 이재빈(21, 울산시 울주군) 씨는 “성실히 일했는데 인건비를 줄인다는 이유만으로 한 순간에 해고당했다. 며칠 뒤 매장에 가보니 키오스크가 설치돼 있더라”며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려고 해도 요즘 무인주문기가 확산된 탓인지 일자리 구하기가 예전보다 훨씬 어렵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뿐만 아니라 키오스크를 도입하지 않는 업체들은 아르바이트 시간을 줄이거나 쉬는 시간을 없애고 손님을 받는 등 고용 방식을 바꾸면서 인건비 부담을 덜어내려고 한다.

줄어든 아르바이트 시간에 새로운 아르바이트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이선주).

아이스크림 전문 프랜차이즈에 주말 아르바이를 하고 있는 이재림(22, 부산시 연제구) 씨는 몇 달 전 업소 사장으로부터 평일 하루를 더 나와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평일 알바생이 그만두면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더 이상 새 알바생을 모집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흔쾌히 수락했지만, 알고 보니 하루에 일하는 시간이 2시간 정도 줄어들었다. “주말 알바만으로도 충분한데 평일 하루를 더 나와야 해서 힘들다”며 “인건비 때문에 알바 시간을 줄여 적은 돈을 받고 있어서 새로운 알바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식 전문 프랜차이즈에서 주말 오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이아명(22, 부산시 북구) 씨는 알바를 한 지 3년 만에 쉬는 시간을 잃었다. 이 식당은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주방 요리사들과 알바생 모두 쉬었는데 올해부터는 쉬는 시간 없이 손님을 받고 있다. 이 씨는 "체인점이라 인기도 많고 주말엔 손님도 많다. 오픈부터 마감까지 알바를 할 때도 있는데 한 시간도 쉬지 않고 일한다”며 한탄했다.

올해 최저임금은 7530원이다. 이는 2017년도보다 16.4%나 오른 것으로, 16년 만의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이렇듯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해 점주들의 부담이 가중되면서 아르바이트생들의 고충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1일 아르바이트 대표 포털 알바몬은 사업체를 운영 중인 아르바이트 사장 575명을 대상으로 ‘알바생 고용현황’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대상 아르바이트 사장의 46.8%가 직접 필요한 업무를 소화해서 일손을 충당한다고 밝혔다. 부족한 일손에도 아르바이트생을 뽑지 않는 이유로 ‘원하는 수준의 알바생을 뽑는 게 쉽지 않아서’가 응답자의 41.6%로 1위를 차지했다. ‘최저임금 인상폭이 너무 커서(31.6%), 임금부담이 커서(13.4%)’ 등 임금과 관련된 이유가 45%로 1위를 위협하는 수준이었다. 그만큼 사장들의 임금 부담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재기자 이선주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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