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정장 무료대여 서비스 '드림옷장' 부산서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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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정장 무료대여 서비스 '드림옷장' 부산서 인기몰이
  • 취재기자 하다정
  • 승인 2018.05.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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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취업준비생 구직활동 지원책 나서...3박 4일 대여 가능 / 하다정 기자
파크랜드 광복점에서 시행되고 있는 드림옷장 진열장에 걸린 정장들(사진: 취재기자 하다정).

“취준생이라, 재정적으로 많이 어려워요. 솔직히 밖에 나가서 밥 한끼 사먹기도 벅찰 정도이지요. 거기다 면접 볼 때 새 정장까지 맞추려니까 더욱 부담스러워요. 그런데, 이번에 부산에서 정장을 대여해준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어요.” 부산에 사는 취업준비생 한주리(26) 씨의 이야기다.

지난 3월부터 부산시는 부산에 거주하는 청년 구직자 (만18세~만34세 이하)를 대상으로 1인당 연간 최대 5회까지 면접용 정장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서비스, 일명 ‘드림옷장’을 시행했다. 드림옷장 서비스는 시행한 지 2개월이 지나면서 서서히 인기를 끌고 있다. 자켓, 셔츠, 블라우스, 치마, 바지, 넥타이, 벨트, 구두 등 면접 시 필요한 모든 것을 무료로 빌려 입을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힘든 취업난 속에서 힘들어하는 청년들을 위해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시행했다.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독려해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면접 일주일 전부터 부산 일자리 정보망(http://www.busanjob.net) 홈페이지에 접속해 회원가입한 후, 회사명, 면접일자, 면접증빙서류(문자, 이메일 등)를 첨부해 원하는 날짜에 예약 신청한다. 그 후 예약일에 지정 대여 업체를 방문(신분증 지참)하고 정장을 수령한다. 사용 후 방문하거나 택배(선불)로 반납해도 되며, 3박 4일 안에 반납해야 한다. 또한 신청 후, 드림옷장 승인 문자가 발송되며, 문자 받은 후 업체 방문하면, 정장 대여가 정상적으로 가능하다. 모의면접은 실제 면접을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대여 업체는 파크랜드(부산 부곡점, 광복점)와 리앤테일러(부산 부전동) 총 3개의 지점이 있으며, 부산 청년 구직자는 3개 지점 중 이용하기 편리한 지점을 선택해 예약하면 된다. 또한 다른 지역에서는 입던 정장을 계속 돌려 입지만, 부산은 신상 또는 이월 1년차 정장을 입을 수 있다.

패션기업 파크랜드는 부산시의 청년 취업 정장 대여 서비스 ‘드림옷장’ 운영사로 선정되자 적극적인 서비스에 나섰다. 전담 스타일리스트가 이용자의 체형, 이미지에 어울리게 제안하는 토탈 코디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리고 수요자의 취업처에 알맞은 이미지를 추천해 코디해 준다. 남성 정장은 10종에 600벌, 여성 정장은 5종에 500벌이 ‘드림옷장’으로 제공된다. 시즌에 따라 신규 상품도 추가할 예정이다.

파크랜드 관계자는 “사업이 시작된 지 이틀 만에 구직 청년 7명이 정장을 입어보고 빌려갔다. 지금도 상반기 공채시즌이라 찾는 분들이 많은 편이다. 예약자도 점점 느는 추세다”라며 “청년 구직자의 취업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트렌드에 맞는 고품질 정장을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윤미(25, 부산 수영구) 씨는 “파크랜드 광복점과 리앤테일러 두 곳 모두를 이용해보았는데, 파크랜드 광복점은 여성 정장에 바지를 빌릴 수 있다. 또 리앤테일러는 수십 년간 맞춤정장 전문으로 해온 곳답게 핏이 잘 맞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바지가 없고, 치마만 있어 아쉽다“며 ”무료 정장 대여 기회가 총 다섯 번인데 더 늘려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부산의 드림옷장처럼 다른 지역에서도 이미 이런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서울의 취업날개 서비스, 경기도 군포의 청년날개, 대구의 희망 옷장 등이 있다. 지난 4월부터 경기도 수원도 청나래라는 이름으로 면접정장 무료대여 서비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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