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푸드테크', 음식쓰레기 대란도 잠재울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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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푸드테크', 음식쓰레기 대란도 잠재울 수 있어
  • 취재기자 김민성
  • 승인 2018.05.0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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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활용 배달앱, 식물성 원료로 만든 고기, '통째로 마시는 생수' 식용포장도 등장 / 김민성 기자
식물성 재료를 혼합한 '인공 패티'를 활용한 햄버거가 등장했다. 이 햄버거는 환경오염과 동물복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푸드테크(식품과 기술이 접목된 신산업)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음식배달 서비스는 물론 '인공 고기'까지 등장해 식품 문화의 대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우선 1인 가구시대에 힘입은 모바일 음식배달 서비스는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인태(24, 부산시 북구) 씨는 모바일 배달 시스템으로 손쉽게 음식을 주문한다. 김 씨는 "예전처럼 전단지를 뒤지지 않아도 되고, 가게 평점을 비교하면서 음식 배달을 시킬수 있다"며 "결제도 모바일로 한 번에 할 수 있어 주문전화도 걸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소비자의 불편이 줄어들면서 판매점도 더 많은 배달수요를 확보하게 됐다. 경남 양산에서 떡볶이 전문점을 운영하는 이상욱(22) 씨는 “배달앱 운영사에 수수료를 더 내야 하지만 전단지 제작과 배포에 드는 재료비와 인건비를 아낄 수 있고 더 많은 주문을 확보할 수 있다”며 “소비자들과의 소통도 할 수 있어 개선할 점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푸드테크의 발전은 비단 서비스 영역에 머물지 않고 있다. 최근 주목을 받는 ‘인공 고기’ 기술은 실제 육류 동물들의 세포를 실험실에서 배양해 고기를 만든다. 도축장이 아닌 실험실에서 고기가 나오는 것이다. 이 기술은 환경오염과 동물복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든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네이버 테크플러스 포스트에 따르면, ‘멤피스미트’ 측은 450g의 인공 고기를 생산하는데 약 260만 원이 들어가고, 생산비용이 더 떨어지면 몇 년 후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유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채식주의자 김용성(34, 경남 진주시) 씨는 최근 미국에서 일반 소고기 패티와 비슷한 100% 식물성 재료의 버거를 개발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김 씨는 “지금은 콩고기 패티를 사서 집에서 햄버거를 해먹곤 했는데 식물성 재료로 만든 버거가 개발된다면 채식주의자들이 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드테크는 식품포장재도 먹을 수 있어 일회용품의 처리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네이버 테크플러스 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뉴욕 소재 스타트업인 롤리웨어가 천연 식재료인 바닷속 해초와 과일 및 채소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일회용컵과 빨대를 만들어 음료와 함께 컵과 빨대도 먹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학생 김민재(22, 경남 양산시) 씨는 "시험기간만 되면 학교에 커피나 음료에서 나오는 포장재가 쌓여 있어서 보기 싫었는데 이젠 포장재까지 먹을 수 있다고 하니 쓰레기가 나올 걱정을 안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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