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택시 환승할인료 1000원으로 인상, '후불교통카드' 적용은 하반기부터
상태바
부산 택시 환승할인료 1000원으로 인상, '후불교통카드' 적용은 하반기부터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5.01 2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택시 먼저 타면 할인혜택 없어 불만...시민들, 양방향 환승 할인 촉구 / 신예진 기자

부산지역 택시 환승할인 요금이 50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됐다. 다만 올 하반기부터는 후불교통카드도 환승할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부산시는 1일 택시 환승할인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환승할인 금액을 기존 50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는 택시 환승객이 하루 평균 교통카드 사용자의 1%에 머물 정도로 이용률이 저조해 실효성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택시 환승할인제’는 부산시가 지난해 10월 30일 전국 최초로 선보였다. 기존에는 도시철도와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 간 환승이 일반적이었다. 선불교통카드로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뒤 30분 안에 택시로 환승하는 경우 택시 요금 500원을 자동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선불교통카드는 캐시비, 하나로, 마이비 카드가 해당된다.

택시 환승할인이 모든 택시와 선불교통카드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택시별로 환승할인이 적용되는 선불교통카드가 다르다. 따라서 택시 탑승 전 택시 외부에 부착된 할인 가능한 선불교통카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부산시는 1일부터 '택시 환승할인제'를 확대 시행해 할인 요금을 50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사진: 부산시 제공).

부산시의 확대 시행에도 시민들은 여전히 “혜택 받기 힘들다”고 말한다. 시민들이 불만을 터뜨리는 사항은 ‘후불교통카드 사용 불가’ 문제다. 현재 체크카드나 신용카드에 부착된 후불교통카드를 사용하면 택시 환승 할인을 받을 수 없다. 후불교통카드 사용이 교통카드 이용률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부산시의 설명과 배치되는 정책이다.

직장인 권혜림(26, 부산시 진구) 씨는 “통장에서 바로 결제되는 후불교통카드를 놔두고 굳이 충전하는 방식인 선불교통카드를 사용할 필요성을 못 느끼겠다”며 “후불교통카드 사용이 가능해져야 시민들의 이용률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이 지속적인 문제 제기에 부산시는 오는 하반기부터 후불교통카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지난 4월 시스템 정비에 나섰다. 부산광역시 택시운송사업조합과 부산광역시 개인택시 운송사업조합을 통해 지난 4월 23일부터 30일까지 일반 택시와 개인 택시에 설치된 카드결제시스템과 정산 프로그램 등을 업그레이드했다. 부산시는 지속적으로 시민들이 이용 추이를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양방향 환승 할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중교통이 불편한 동네에서는 지하철 역이나 버스 정류장까지 택시를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는 의견이다. 직장인 이모(26, 부산시 수영구) 씨는 “버스 배차 시간이 길어 출퇴근 때 종종 가까운 지하철 역까지 택시를 탄다”며 “만약 택시-대중교통 환승도 가능해진다면 혜택을 받는 시민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