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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원데이 클래스'를 찾는 직장인 급증

기사승인 2018.04.21  0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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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선호...전문가 "원데이 클래스는 취미 찾는 기회" / 신예진 기자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맛보기 강좌인 ‘원데이 클래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잡는다는 ‘워라밸’이 직장 내 문화로 자리 잡은 덕분이다. 일부 직장인들은 이를 통해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직장인 김소정(27, 경남 창원시) 씨는 지난 2월부터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퇴근 후 집으로 곧장 향하지 않는다. 저녁을 먹고 ‘원데이 클래스’를 수강하러 간다. 회사에서 야근을 공식적으로 없애면서 저녁시간을 가치 있게 사용할 수 있었던 것. 김 씨가 지금까지 받은 교육만 해도 꽃꽂이, 도예, 프랑스 자수 등 다양하다.

김 씨는 “수업을 듣는 동안에는 그것에만 집중할 수 있어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 다양한 수업을 접하고, 가장 흥미를 느끼는 분야를 골라 꾸준히 배워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플로리스트가 목표인 직장인 김예슬(24, 경남 창원시) 씨는 플라워 레슨을 주로 수강한다. 김 씨는 정규 수업인 전문가 과정을 밟고 있지만, 원데이 클래스도 종종 찾는다. 원데이 클래스 수업은 집 근처 꽃집에서 진행된다. 김 씨는 “정규 수업에서는 원하는 작품을 집중적으로 다룰 수 없다”며 “매달 블로그에 공지되는 원데이 클래스 시간표를 보고 내가 부족하거나, 선호하는 작품을 만드는 수업을 신청한다”고 말했다.

김예슬 씨가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 만든 꽃바구니(좌)와 핸드 타이드 부케(사진: 김예슬 씨 제공)

원데이 클래스는 정기적으로 강좌가 열리지 않고, 단 하루만 진행되는 ‘특별’ 수업을 일컫는다. 캘리그라피, 다도, 향초 만들기, 꽃꽂이, 도예, 라떼아트, 베이킹 등 종류도 다양하다. 대부분 소수 정예로 이뤄진다. 소요시간은 1시간 반부터 3시간까지 분야에 따라 다르다. 가격도 재료 값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신청은 주로 전문가의 개인 SNS, 블로그 등으로 받는다. 블로그에 게시된 커리큘럼을 확인하고 댓글이나 메세지, 혹은 전화로 수강을 신청하는 식이다. 예약금은 필수다. 최근에는 수업을 쉽게 신청할 수 있도록 원데이 클래스 신청 전용 사이트도 만들어졌다. 네이버 쇼핑 리빙윈도, 원데이모아, 텐바이텐 클래스 등이 이를 운영한다.

경남 창원의 플라워 레슨 강사는 빗발치는 수강 문의에 최근 주말 반을 개설했다. 그는 “올해 원데이 클래스 문의가 늘어 토요일 오전, 오후 반을 개설했다”며 “작년까지만 해도 수강생 대부분이 낮 시간의 주부였는데 갑자기 직장인들의 신청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직장인 분들은 피곤하다고 하면서도 수다도 떨지않고 집중하는 열정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직장인들이 원데이 클래스를 선호하는 이유는 뭘까. 직장인들은 '자유로운 수업 시간'이라고 입을 모았다. 기존의 학원 시스템은 매주, 매월 정해진 시간에 수업을 받아야 한다. 갑작스런 야근, 회식 등으로 결석의 가능성이 높은 직장인에게는 다소 진입장벽이 높았던 것. 실제로 원데이 클래스에 참석하는 수강생 대부분은 직장인이다.

원데이 클래스가 취미 찾기에도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다. 하루 2~3시간만 투자하면 부담없이 다양한 분야를 접할 수 있기 때문. 대학 진학, 취업을 목표로 달려오던 직장인들이 취직 후 안정감을 찾은 동시에 공허함을 느끼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김예슬 씨는 “바라던 취직을 했지만, 집-회사를 반복하니 삶에 허무함을 느꼈다”며 “취미를 찾은 후부터는 일을 그만둬도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기관 트렌드모니터에서 발표한 ‘취미생활 및 원데이 클래스’ 관련 조사도 비슷한 결과를 나타냈다. 먼저 직장인 1000명 중 77명 가량(77.3%)이 원데이 클래스에 참석할 의향을 보였다. 이들은 원데이 클래스의 장점으로 ‘하루의 투자로 새로운 취미활동을 경험해 볼 수 있다(66.4%)'를 꼽았다.

전문가들은 작은 도전이 인생을 바꿀 기회가 된다고 조언했다. 원데이 클래스로 찾은 취미가 본업이 되기도 한다고. 부산의 한 도예가는 “실력이 뛰어난 수강생들에게는 정규 과정을 추천한다”며 “그중 일부는 회사를 퇴직하고 전문가 과정을 밟으러 유학을 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 클래스에서 시작해 개인 공방 오픈까지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수강생도 있었다”며 "누구나 그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웃었다.

취재기자 신예진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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