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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메이커 희생시켜 얻은 이승훈 금메달 박탈을" 국민청원 빗발

기사승인 2018.04.10  2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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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방송 후 '적폐' 시정 요구 급증...일부는 "빙상연맹 잘못인데 왜 이승훈에 책임 묻나" 반발 / 신예진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이승훈(30)이 '적폐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 청와대 홈페이지에선 이승훈의 국가대표 자격과 메달 박탈 여부를 놓고 국민들의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빙상계의 스타인 그가 어쩌다 곤욕을 치르게 된 것일까.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승훈의 대표팀 퇴출과 금메달 박탈을 요구하는 청원이 여러 건 올라왔다. 빙상계 비리 근절을 요구하는 청원도 눈에 띈다. 10일 오후 6시 이와 관련된 청원은 약 20건. ‘전명규 교수 구속 및 이승훈 선수 국대 박탈’, ‘이승훈 선수의 국대 자격 박탈 및 메달 연금수령 금지 청원’ 등 제목도 다양하다. 주로 청원자들의 포커스는 이승훈 선수에 맞춰져 있다.

한 청원자는 ‘빙상연맹과 전명규 감독 외, 수혜자 이승훈에 대한 적폐를 조사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을 지난 8일 게시했다. 그는 “<그것이 알고 싶다>를 청취했다. 인터뷰에 응했던 이들이 만약에 나였다면, 故 노진규 선수가 나였다면, 이승훈의 4관왕과 그의 다른 금메달 영광을 위해 희생을 강요당해야 했던 대상이 나였다면 정말 끔찍하다”며 빙상계 적폐에 대한 조사를 주문했다.

빙상연맹과 이승훈 선수에 대한 비난은 지난 7일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이후 불거졌다. 당시 <그것이 알고 싶다>는 ‘겨울왕국의 그늘-논란의 빙상연맹’이라는 주제의 내용을 방송했다. 방송은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체대 출신들의 밀어주기 의혹을 제기했다. 그 중 최대 수혜자가 이승훈으로 지목됐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매스스타트 종목에서 정재원(18) 선수가 이승훈의 밀어주기 역할을 담당했다고 보도했다. 즉, 전명규 교수가 정재원을 이승훈의 페이스메이커로 지목했다는 것. 심지어 2011년에는 이승훈보다 기록이 좋은 선수가 페이스메이커로 활용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페이스메이커는 경기 중·후반까지 이승훈이 체력을 비축하도록 돕는다. 이승훈의 앞에 서서 경쟁자들을 이끌며 체력을 소진시키는 역할이다. 이후 이승훈은 멋진 막판 스퍼트로 결승전을 통과한다. 페이스메이커는 지쳐 뒤쳐진 지 오래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 같은 작전은 ‘아름다운 희생’이 아닌 ‘유망주의 희생’이었다고 지적한다.

평창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승훈의 메달을 박탈하라는 청원이 청와대 게시판에 오르는 등 '페이스메이커 희생' 논란이 들끓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 24일  남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한 이승훈이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모습(사진: 더 팩트 남윤호 기자, 더 팩트 제공).

방송 후 이승훈에게 비난이 쏟아지자 옹호 글도 속속 등장했다. 비난의 화살을 이승훈이 아닌 빙상연맹으로 돌려야 한다는 것. 한 청원자는 10일 ‘이승훈 선수 금메달 박탈 청원 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을 게시했다.

청원자는 “4년 동안 피땀 흘려 이룬 엄청난 노력의 결실인데도, 빙상연맹에 책임을 묻지 않고 (선수 탓을 한다)”며 “열심히 죽어라 노력해서 얻은 금메달을 마녀사냥 식으로 없애라 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개인 종목인 매스스타트는 정해진 레인 없이 오픈으로 치러진다. 일각에서는 같은 나라 선수끼리 작전을 세우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종목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이승훈은 공개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과거 이승훈의 발언이 주목된다. 지난 3월 14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던 이승훈은 ‘몰아주기’ 논란에 “팀의 전술이다”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전술적 부분이 중요하다. 유럽 선수들은 거의 유럽 연합”이라며 “혼자 4~5명을 상대하는 건 쉽지 않다. 올림픽 때는 정재원이 같이 결승이 올라 더 수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승훈을 향한 비난글과 옹호글이 뒤섞이자, 일부 청원자들은 국민청원 시스템을 고쳐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정인의 실명을 공개하며 비난을 쏟아내는 것은 ‘여론 살인’이라는 것. ‘국민청원 시스템을 고쳐라!’라는 청원을 게시한 청원자는 “국민청원 게시판에 실명 비난을 하지 못하도록 시스템을 고쳐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청원자는 “그들의 잘잘못을 떠나서 국민 전체가 보는 게시판에 김보름, 이승훈 등 특정 선수들의 비난이 올라오는 것은 여론 살인”이라며 “청와대는 국민청원 게시판의 취지와 목적이 무엇인지 되새겨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취재기자 신예진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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