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다'며 엘레베이터서 끌어안았다" 안희정 성추행 의혹 2건 추가
상태바
"'예쁘다'며 엘레베이터서 끌어안았다" 안희정 성추행 의혹 2건 추가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8.03.25 21:0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선 캠프 참여자들 추가 제보, “옆에 앉으라며 허벅지도 두드려”...오늘 영장 실질심사 / 정인혜 기자
수행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추가 폭로가 25일 나왔다. 사진은 지난 9일 서울서부지법에 자진출석했을 당시의 모습(사진: 더 팩트 제공).

성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추가로 제기됐다.

안 전 지사의 대선 경선 캠프에 참여했던 일부 구성원 모임인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은 25일 입장 자료를 통해 이 같은 주장을 펴는 두 여성의 사례를 공개했다. 이들은 이 밖에도 많은 사례가 접수됐지만, 언론 공개에 동의한 두 건의 제보만 우선 공개한다고 밝혔다.

첫 번째 제보자 A 씨는 “안 전 지사와 엘리베이터를 함께 탄 적이 있다. 저를 너무 빤히 쳐다봐서 ‘그렇게 보시면 민망하다’고 말했다”며 “그런데도 안 전 지사는 시선을 거두지 않고 '예쁘다'고 말하며 저의 어깨를 잡고 자신 쪽으로 끌어당겨 안았다”고 주장했다.

A 씨는 "갑작스럽게 일어난 행위에 당황했고 어떠한 표현도 하지 못했다"며 "남성 동료들에게는 오지 않았던 개인적인 텔레그램 메시지를 받기도 했고 공적으로 엮인 제게 '아가야'란 호칭을 사용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제보자 B 씨는 "평소 안 전 지사가 저를 빤히 쳐다보거나 손이나 손목을 잡는 일이 많았다"며 "자신의 머리 스타일을 만져달라고 하거나 종종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옆자리에 앉으라고 말해 불편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날 식사 자리에서 안 전 지사가 저보고 옆자리에 앉으라고 했고 제가 조금 긴장해 다리를 한쪽으로 모으고 불편하게 앉았다"며 "안 전 지사가 '편하게 앉아'라고 말하며 제 허벅지 안쪽을 '찰싹' 소리가 날 정도로 손으로 쳤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차 가해를 우려하기도 했다. 입장 자료에서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은 “김지은 씨의 미투 이후 '피해자의 평소 행실'을 운운하는 2차 가해를 수없이 목격했다”며 “그러나 그 어디서도 '가해자의 평소 행실'을 묻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개탄했다.

네티즌들은 충격에 빠졌다. 한 네티즌은 “기존 사건들 외에 또 2건이 추가된 거냐”며 “아내와의 의리를 저버린 사람이 국민을 배신하지 않는다고 장담 못하고, 가정 하나 못 지킨 사람이 나라를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 사람은 정말 끝”이라고 말했다. 해당 댓글은 추천 수 1200에 반대 수 82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은 “도대체 몇 명을 건드린거냐”, “확실히 병이다”, “지지자들 얼마나 충격일까”, “대통령 꿈이 꿈으로 끝나서 다행”, “이런 사람들이 사회를 불신하게 만든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미투운동을 할 거면 신상을 밝히든지, 그렇게 억울하면 경찰서로 가라. 왜 언론사에다 대고 안희정 죽이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댓글도 있었다.

한편, 서울서부지법 곽형섭 영장전담 판사는 오늘(26일) 오후 2시 피감독자 간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안 전 지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또는 27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후안무치한 짐승에게 2018-03-25 23:38:09
후안무치한 짐승에게
도지사의 탈까지 씌워
보호하고 감춰줬구나